올해 소비자물가가 2년 연속 1%대에 머무르며 저물가 기조가 유지됐다. 반면, 밥상물가는 6%대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7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9% 상승했다. 이는 정부가 제시한 연간 소비자물가 목표치(1.9%)와 같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2년 2.2%를 기록한 이후 올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여전히 2%대에는 이르지 못하고 2013년(1.3%) 이후 5년째 1%대 밑에 머물며 저물가가 이어졌다. 2015년 물가 상승률이 0.7%까지 떨어진 뒤로 2년 연속 1%대다.
전체 소비자물가가 1%대 저물가를 유지했지만 장바구니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 상승률은 2% 중반대를 기록하며 소비자물가를 웃돌았다.
생활물가는 전년 대비 2.5% 상승하며 2011년 4.4%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식품은 전년 대비 3.3% 상승했으며 식품을 제외한 물가는 전년 대비 2.0% 상승하며 생활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밥상물가로 불리는 채소 등 신선식품물가는 전년 대비 6.2% 상승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6.5%)와 비교해 상승폭은 다소 줄었으나 2년 연속 6%대를 기록하며 전체 소비자물가를 웃돌았다.
과일 물가가 전년 대비 15% 상승하며 전체 신선식품 물가 상승을 이끌었으며 채소류는 배추 등의 가격 하락으로 1.0% 감소했다.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는 전년대비 3.4%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으며 교통도 3.6% 상승해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음식 및 숙박과 기타상품 및 서비스는 각각 2.4%, 2.8%로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보건(0.9%), 오락 및 문화(0.1%), 통신(0.3%) 등은 전체 물가에 못 미친 0%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조류인플루엔자와 계란파동 등을 겪은 계란이 전년 대비 43.7% 상승하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어획량이 감소한 오징어도 49.9%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휘발유 등 석유류 물가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휘발유는 6.4%, 경유 8.6%, 자동차용 LPG 12.7% 각각 올랐다.
이밖에 돼지고기는 1년 전에 비해 물가가 6.2% 올랐으며 김밥도 7.8%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와 월세는 각각 2.9%, 0.1% 상승했다.
반면 배추(-18.3%), 배(-7.1%), 마늘(-6.4%), 파(-5.5%) 등 일부 과일 및 채소류는 전년 대비 물가가 하락했다. 전기료도 전년 대비 6.3% 하락했으며 지역난방비는 2.5% 하락했다.
한편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5% 상승했으며, 신선식품물가는 3.9% 감소해 두달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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