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은 22일 일부 고교의 시험문제 유출 의혹에 대해 "감사 결과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구교육청은 최근 A고교에서 수학교사가 시험문제를 사설 수학학원의 아는 강사에게 유출했다는 일부 학생의 의혹 제기에 따라 학교와 학원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였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성적과 관련된 민감한 사안으로 판단해 최대한 신속히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 결과 교사가 시험문제를 학원에 유출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감사를 종결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감사반은 해당 학원 수강생의 수학성적을 비교한 결과 성적 향상에 합리적인 사유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의혹이 제기된 학원에 다니는 학생 모두 일괄적으로 성적이 오른 것이 아니라, 많이 오른 학생이 있는 반면 소폭 상승하거나 시험에 따라 성적이 떨어진 학생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원에 다닌 이후 성적이 급격히 올라 문제 유출 의혹을 유발한 학생의 점수 분석 결과, 이 학생은 학교 시험에서 급격히 상승한 시점 이후에도 계속 고득점을 받았고 학원 수강 이전부터 전국모의고사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학원의 예상문제와 학교 시험문제가 동일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학교와 학원의 문제 출제 시기 등을 전반적으로 조사한 결과, 별다른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