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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어선 철수한 경북 동해안 오징어 잡이 반짝 특수 - 성어기 때보다는 오징어 어획량 크게 줄어 - 지난해보다 30%가량 감소 김태구
  • 기사등록 2017-12-21 16: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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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징어 잡이 배가 21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항으로 들어오고 있다



떼지어 다니며 어자원을 싹쓸이하는 중국 어선들이 동해안에서 사라지면서 오징어 조업이 반짝 특수를 맞고 있다.


21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올해 오징어잡이를 위해 북한 수역으로 들어갔던 중국 어선 1700여척이 이달 초부터 상당수 철수했다.


동해안 오징어는 10월~이듬해 1월까지 잡히며, 12월 초에는 울릉도 부근을 중심으로 어장이 형성된다.


어민들에 따르면 올해 9월부터 북한 수역에 들어갔던 중국 선단 중 1440여척이 철수했고 현재 200여척이 동해안 일대에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최대 오징어 전진기지인 포항시 남구 구룡포항에는 중국 선단이 철수하면서 모처럼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다.


구룡포항에는 채낚기 등 70여척의 오징어 선단이 활동 중이다.


중국 어선들이 물러갔지만 성어기 때보다는 오징어 어획량이 크게 줄었다.


구룡포 일대에서 잡힌 오징어는 올해 11월까지 6839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189톤보다 30% 가량 감소했다.


어민들은 대규모 중국 선단이 철수했고 오징어떼가 점차 남하하고 있어 이달 어획고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징어잡이 어선 선장 A씨는 "중국 어선들이 해마다 오징어가 다니는 길목인 북한 쪽에서 싹쓸이 조업을 하는 바람에 어획량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중국 어선의 횡포를 계속 방치할 경우 우리 어민들이 큰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며 정부 대책을 요구했다.


한편 오징어 수확이 급감하면서 건오징어 가격이 크게 뛰었다.


포항 죽도시장 등에서 판매되는 건오징어 1축(20마리)은 현재 5만5000원~8만원 선으로 지난해보다 30% 가량 올랐다.


허창호 죽도시장상가번영회장은 "앞으로 오징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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