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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금천예술공장, 14일 ‘제9회 서울시창작공간 국제심포지엄’ 개최
  • 박영숙
  • 등록 2017-12-05 14: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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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술 혁신 시대의 예술에 관한 ‘서울시창작공간 국제심포지엄’
  • 14일 오후 2시부터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


▲ 금천예술공장 제9회 서울시창작공간 국제심포지엄 포스터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주철환) 금천예술공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예술의 미래에 관해 논의하는 <제9회 서울시창작공간 국제심포지엄>을 14일(목)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서울시청 신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풍요와 격차: 기술 혁신 시대의 예술’이라는 주제로 예술이 기술변화에 어떻게 대응해 왔으며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고민한다. 


2009년에 시작한 <서울시창작공간 국제심포지엄>은 그동안 ‘예술가의 작업실’(2016년), ‘젠트리피케이션과 도시재생’(2015년), ‘예술가의 노동’(2014년) 등 해마다 이슈와 쟁점이 되는 주제를 선정해 국내외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의의 장이 됐다. 


지금까지 ‘4차 산업혁명’에 관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기술의 진보와 예술의 미래에 대한 막연한 우려 또는 낙관이 주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보다 생산적이고 실증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제9회 서울시창작공간 국제심포지엄>은 예술의 미래와 예술가의 생계에 관한 구체적 예측과 대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구글이 만든 인공지능 화가 ‘딥 드림(Deep Dream)’이 그린 그림이 1억원에 낙찰됐으며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으로 작곡된 80초짜리 피아노곡이 발표되는 상황에서 예술가들은 다양한 위협을 느끼고 있다. 이에 기술이 발전됨에 따라 예술이 현재 어떤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으며 로봇이 예술가의 일자리를 잠식하는 현실에서 예술가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고민한다. 


서울과학기술대 박소현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제9회 서울시창작공간 심포지엄>의 해외 발제자로 영미권 베스트셀러 인문서적 ‘노동 없는 미래’의 저자인 호주의 팀 던럽(Tim Dunlop), 미국의 문화혁신센터(Center for Cultural Innovation) 대표인 앤지 킴(Angie Kim)이 참여한다. 전 토론토대학교 조중걸 교수와 포스텍 임경순 교수가 국내 발제자로 참여한다. 


조중걸 교수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ectual, AI)과 예술’에 관해 발표한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예술은 AI에 의해 대체되지 않을 것”이라며 “열린 창조성과 닫힌 창조성의 관점에서 언젠가는 무한한 자료와 경우의 수를 통해 창조성이 발휘된다는 것은 오류이며 창조적 사유를 할 수 없는 AI는 예술가가 될 수 없다”고 강조한다. 


팀 던럽은 ‘예술과 예술노동의 미래’라는 주제로 <로봇이 ‘백조의 호수’ 공연을 한다면 당신은 돈을 내고 관람하겠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는 직업의 미래에 대한 논의가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지적하며 “주목해야 할 것은 인간과 기계의 대체 가능성이 아니라 새로운 기술이 직업이 조직되는 방식을 재구성할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한다. 


그는 신기술에 의한 자동화와 비전문화(Deprofessionalisation)가 진행되면서 예술작업과 예술을 통한 생계유지 방식이 변화될 것이라고 예측하며 그럼에도 AI, 로봇에 의해 일자리를 빼앗길 우려를 넘어 그 안에 있는 변화의 가능성과 가치 분배에 대한 논의로 옮겨갈 것을 제안한다. 


임경순 교수는 ‘역사 속의 과학기술과 예술’이라는 제목으로 <기술 발전에 예술은 어떻게 반응해 왔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제시한다. 그는 역사 속 몇 가지 사례를 통해 예술가들이 느낀 위기감과 적응의 결과를 고찰하며 현재의 예술가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고민한다. 


앤지 킴은 미국 국립예술기금(National Endowment for the Arts)과 문화혁신센터 공동보고서를 중심으로 ‘기술이 예술의 창작과 소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발표한다. 


그는 “기술과 소셜 미디어의 발달이 작품 창작 비용은 줄일 수 있지만 이런 기술을 익히고 활용하기 위해 예술가들은 많은 시간을 써야 한다”며 “결국 이런 기술에 접근할 수 있으며 상당한 돈을 펀딩해줄 네트워크에 속해있는 예술가들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문화재단 주철환 대표이사는 “고도화된 로봇,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사회가 가까워지면서 인간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 앞에 예술가도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이번 심포지엄은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걷어내고 기술의 진보가 가져올 내일의 실체를 가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사전 접수 예약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금천예술공장 페이스북에서 확인하면 된다. 행사 당일에는 선착순으로 현장 접수도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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