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무면허로 음주운전을 하다 승용차 3대를 잇따라 들이 받고 도주한 20대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4일 대구 수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11시38분께 남구 대명동 한 빌라에서 하모(29)씨가 숨져 있는 것을 하씨의 친구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하씨는 침대에 누운 상태였다. 방 안에서는 석화탄 7개와 소주 병, 배달음식 등이 발견됐다. 유서는 없었다.
하씨의 친구는 경찰 조사에서 "연락이 되지 않아 집에 찾아 가보니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하씨는 숨지기 전인 지난달 30일 자신의 전 여자친구인 A(21)씨에게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하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4시7분께 수성구 들안길네거리에서 황금네거리 방향으로 BMW 승용차를 운전 하던 중 손님을 내려주기 위해 정차해 있던 K5 택시를 들이 받았다.
사고를 낸 하씨는 황금동 주택가 안으로 도주했다. 이후 하씨는 주택가 골목길에 주차돼 있던 벤츠와 BMW 승용차를 잇따라 들이 받았다.
사고 당시 하씨가 운전한 BMW 차량은 자신의 전 여자친구인 A씨가 빌린 렌트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개인 채무 등의 문제가 있던 하씨가 무면허음주뺑소니 사고를 낸 후 심적 부담감을 많이 느꼈던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 사고 당시 하씨가 경찰과의 통화에서 친구인척 행세를 했었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씨와 하씨의 주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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