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창환(68) 경남 합천군수가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재선인 하 군수는 3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이는 경남지역 현역 시장군수 가운데 첫 불출마 선언이다.
하 군수는 1일 합천군의회 본회의장에서 공식 불출마 선언을 한 뒤, 별도로 기자회견을 열어 "3선 도전의 꿈을 접고 명예로운 퇴진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간을 두고 불출마 뜻을 밝히고 싶었으나, 지역 내 많은 오해와 억측이 난무하는 것을 보고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깨끗한 선거 토대 마련의 취지에서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누구든지 쥐고 있는 것을 내려놓는 데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 더 나아갈 수도 있지만 구상했던 계획을 어느 정도 이룬 만큼 지금이 명예로운 퇴진의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하 군수는 "청렴우수기관 선정, 당초예산 5000억 원과 채무제로 달성을 통한 재정 건전성 확보, 매니페스토 우수기관 선정 등의 성과로 깨끗하고 탄탄한 합천군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했다.
이어 "사업확정을 해 놓은 남부내륙철도, 함양-울산간 고속도로, 도시가스 보급, 서부산단 조성 등을 완전히 마무리 짓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군민들의 열망이 있기에 완공까지 무리없이 추진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하 군수는 1968년 합천군 공무원으로 임용되어 2008년 합천군 기획감사실장으로 퇴임했다. 그리고 2010년 지방선거에서 합천군수에 첫 당선 된 후 2014년 재선에 성공했다.
하 군수는 "뜻을 같이 해 열심히 일해 준 직원들이 있어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올곧은 공직의 길을 걷도록 응원해 주고 힘을 모아준 군민 여러분이 계셨기에 한눈 팔지 않았다"고 했다.
하창환 군수가 공식 불출마 선언하면서 내년 합천군수 선거에는 10여 명이 출마 예정자로 거론되고 있다. 그 10여 명은 윤재효 전 합천군의원, 류순철 경남도의원, 문준희 전 경남도의원, 김윤철 전 경남도의원, 김한동 전 합천군 기획감사실장, 정재영 전 합천군의원, 윤정호 새마을운동 합천지회장, 지현철 경남도체육회 사무처장, 조찬용 삼가장터3·1만세운동기념사업회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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