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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 울산 반천현대아파트 침수, 대암댐 비상 여수로 영향 커 - 17일 분석 최종 보고회 김민수
  • 기사등록 2017-11-17 17: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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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8호 태풍 ‘차바(CHABA)’가 직접적인 영향권에 든 지난해 10월 5일 울산시 언양읍 반천현대 아파트에 강물이 범람해 차량이 침수돼 있다.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의 내습으로 발생한 반천현대아파트 침수는 대암댐의 수위 조절을 위해 설치한 비상 여수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시 울주군은 17일 군청 2층 상황실에서 신장열 군수를 비롯한 군 관계자와 자문위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천현대아파트 일원 수해영향분석용역’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용역을 맡은 한국수자원학회는 반천현대아파트 일원 침수피해 원인과 개선대책 수립 등에 대한 전문가 및 지역 주민 의견, 지역 현황과 여건 분석, 사진과 영상 등을 기초자료로 활용해 구체적인 침수피해 원인을 분석했다.


 특히 주민들이 지적한 반천산업단지, 대암댐 비상 여수로, 태화강 우안 제방 등의 영향에 따른 피해 원인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분석결과 대암댐의 비상 여수로로 인한 영향이 가장 컸다.


 대암댐의 수위 조절을 위해 설치한 비상 여수로가 없었을 경우 하류로 방류되는 양은 급격히 감소해 아파트 침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반면 상류지역의 최대 침수 깊이는 2m 이상 높아져 피해가 급격히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집중호우 전 대암댐의 수위를 상시 만수위인 48.5m에서 38.5m로 10m 낮췄을 경우 방류량이 급격히 감소해 아파트의 침수 깊이가 1m 가량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화강의 우안 제방도 약간의 영향이 있었지만, 침수심의 차이는 0.03~0.11m로 미미했다.


 반천천 유역의 상류에 조성된 반천산업단지는 홍수량을 증가시켰으나, 산업단지 내의 저류지와 저수지를 거치면서 홍수량이 감소돼 현대아파트 침수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수자원학회는 반천현대아파트의 또다른 주요 침수 원인으로 당시의 기록적인 강우량을 지목했다.


 침수 피해가 발생한 2016년 10월 5일의 삼동관측소에서 기록된 시간당 강수량은 131.5㎜로 짧은 시간에 집중된 호우가 태화강의 홍수량을 크게 증가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용역을 통해 피해원인 분석에 따른 재발방지 대책도 마련됐다.


 재발방지 대책으로 하천의 시설기준 초과 강우에 대비해 대암댐 및 반천산업단지 신설 저수지를 통해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 반천천은 국도24호선 하부 수로 암거의 통수단면적을 확보하고, 태화강 하천기본계획에서 따라 제방보축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외에 반천현대아파트의 단지 내 침수피해 재발방지를 위해 단지 내 입구 및 지하주차장 출입구에 차수문 설치가 필요한 것으로 검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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