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1.4% '깜짝'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3년 만에 3% 성장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4분기에 0.6% 이상 성장하면 2014년 기록한 성장률 3.3%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을 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1.4% 성장했다. 분기별 성장률로 보면 2010년 2분기 1.7% 이후 7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4분기에 마이너스(-) 0.55% 이상 역성장하지 않는다면 한은 전망대로 성장률 3%를 달성한다.
반도체, 화학제품, 자동차가 이끈 수출이 3분기 성장의 견인차였다. 3분기 수출은 6.1%나 늘면서 2011년 1분기(6.4%) 이후 약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10월 황금연휴를 앞둔 지난 9월 '특수 효과'가 있다고 봤다.
정규일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수출 기업들이 영업일 수가 줄어드는 10월 전에 이미 수출 물량을 소진했고, 자동차 업종도 미국·중국에서 부진했지만 유럽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화학제품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효과는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이어질 전망이다. 정규일 국장은 "추경은 중앙정부서 지방정부에 배정하고 지방정부가 집행하는 시차가 있어 3분기엔 절반 정도 영향을 줬고, 나머지는 4분기 때 효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
건설투자도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애초 부동산 대책 등으로 하반기 건설투자는 급격하게 둔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적지 않았다. 건설투자는 2분기 0.3%에서 3분기 1.5%로 늘었다.
정 국장은 "기존 공사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고, 추경이 비주거용 건물과 사회간접자본(SOC) 등에 집중되면서 효과가 컸다"고 말했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news21tongsin.co.kr/news/view.php?idx=538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