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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후 강서구 개청 100년 해 열어볼 타임캡슐 매설
  • 주정비
  • 등록 2017-10-11 15: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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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 오후 3시 구민과 함께 모은 1000점 소장품, 마곡지구에 매설


▲ 타임캡슐_봉입식_




60만 강서구민이 40년 강서구의 추억과 희망을 담아 개청 100년을 맞이할 후손에게 보내는 기억상자(타임캡슐)의 여정이 시작된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14일 오후 3시 마곡지구 연결녹지 3호(마곡역 1번출근인근)에서 기억상자를 매설하는 '100년 명품도시 강서, 기억상자 매설식'을 거행한다.


기억상자는 개청 40주년과 60만 인구 돌파를 축하하기 위해 강서의 역사와 미래의 염원을 담은 1000점의 소장품과 주민들이 직접 후손들에게 전하는 희망메시지를 담아 봉입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1977년 강서구에서 태어나 지금도 거주하는 개청둥이와 60년 후 개청 100주년에 맞춰 기억상자를 개봉할 개청둥이 자녀들도 동참해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100년 명품도시 강서 기억상자'는 지름 850mm에 높이 2100mm 짜리 원통형 구조물로 제작됐다. 구민들과 함께 이뤄낸 40년 성장의 역사와 100년 미래 명품도시로의 염원을 계단형태로 형상화했다. 


캡슐 외부는 유리섬유 강화플라스틱 재질, 내부는 스테인레스 재질을 사용했다. 전체적으로 청색, 회색, 청록색 3가지 색을 광택 있게 처리, 위쪽면에는 캡슐을 땅속에 매설하기 위한 연결고리를 달았다. 


타임캡슐에 들어가는 수장품은 2030 강서발전 중장기 계획, 자원봉사자 수기 및 위기가구 사례모음집 등 행정 분야에서 남길만한 자료를 비롯 양천향교 석전록 및 제례복, 소방공무원·경찰 제복, 학교 교과서 및 학생교복 등 지금의 복장을 확인할 수 있는 의복류도 들어간다.


또 ‘1년간 정리한 육아일기, 2002 부산 아시안 게임 강서구 구간을 달리던 성화, 지역내 중소기업 생산품, 각종 지역축제 사진(영상), 황금자 할머니 구민장 영상·사진·추모기획전 책자 등 개인적인 역사와 구의 역사에 대한 자료들이 수요 수장품이다.


구는 지난 8월 자문단 회의를 거쳐 총 1000여 점의 기억상자 수장품을 심의·확정했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세 달 간 수집 및 보완한 것들이다. 


분야별로는 자치행정 20개 분류 275점, 주민생활 14개 분류 245점, 도시환경 24개 분류 265점, 문화교육 8개 분류 215점 등이 선정됐다. 페이스북과 현수막에 자필 메시지로 수집한 '미래 100년으로 보내는 희망메시지'도 캡슐에 포함됐다. 


이색적인 소장품도 눈에 띈다. 80년대 흔히 만화방이라고 불리던 대본소 시절부터 구영탄 시리즈로 유명한 고행석 작가가 직접 그린 30여 권의 만화책과 그림도구를 기증했다. 


고씨는 강서구 화곡동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 지금도 화곡동에 살고 있다. 고씨는 “기억상자를 열어볼 사람들이 재미있어 할 것 같다”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봉제산 판자촌 마지막 무허가 건물의 도로명 주소도 눈에 띈다. 기증자인 어 모 씨는 본 건물의 철거 마지막 날 이 곳에서 30여년간 거주한 집주인으로부터 본 물건을 기증받았다고 한다. 


어씨는 “봉제산 달동네라고 불리던 곳의 마지막 집이기도 하지만 장시간 인내와 타협으로 평화적 이주를 한 것에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며 기증 소감을 밝혔다.


김포공항 근처에서 60년대부터 중국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진 모 씨는 개점부터 최근까지 영업용으로 사용해오던 공부가주와 주전자를 수장품으로 기증했다. 진씨는 “반세기 넘도록 강서구 한켠에서 대과없이 영업을 이어온 것이 감격스럽다”며 “기억상자 기증이 초심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봉인물품은 변질 방지처리와 함께 진공포장돼 캡슐에 담긴 뒤 캡슐 자체에 보존 가스를 주입한 후 뚜껑을 닫고 용접으로 봉인을 했다. 


기억상자가 매설되는 매설지에는 기념 조형물도 들어선다. 조형물은 가로 4500mm, 세로 450mm, 높이 2000mm 크기의 화강석 재질로, 명품도시 강서 100년을 향한 무한발전 의지를 성장의 모습으로 형상화했다. 강서 100년 기억상자 개봉시점이기도 하다.


100의 받침석에는 궁산, 증미산, 까치산, 우장산 등 야산이 많은 강서구 지형을 양각과 음각으로 처리, 2017년을 기점으로 가파르게 상승하는 발전의 모습을 표현했다. 우측 빈 공간에는 개청 40주년 기념사업의 기본이념인 사람, 도시, 자연을 담아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강서구는 불과 40년 만에 서울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로 성장했고, 발전가능성이 가장 높은 도시로 인정받고 있다"며 "”60년의 시간여행을 거쳐 100년이 되는 해의 강서구는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할 것이다. 지금부터 그 기반이 갖춰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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