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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베르디 최고의 비극오페라 ‘리골레토’로 개막
  • 장은숙
  • 등록 2017-10-10 14: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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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작한 베르디 걸작 오페라 ‘리골레토’



▲ 오페라의 거장 베르디의 대작오페라 리골레토가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화려한 개막을 알린다



오페라의 거장 베르디의 대작오페라 ‘리골레토(Rigoletto)’가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화려한 개막을 알린다.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배선주)가 자체 제작하여 공연하는 오페라 <리골레토 Rigoletto>는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각 1회, 평일은 저녁 7시30분, 토요일은 오후 3시에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만날 수 있다. 


추석을 앞두고 누구나 들뜨기 쉬운 때이지만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전혀 다른 분위기이다. 대연습실, 중연습실, 별관의 연습실까지 종일 비어 있을 때가 없다. 제작진과 그리고 모든 출연진들이 긴 시간 시종일관 뜨거운 열기 속에 막바지 공연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인 오페라 <리골레토 Rigoletto>를 무대에 올리기 위한 연습이 한창 진행 중인 것이다. 


<리골레토 Rigoletto>는 <일 트로바트레 Il Trovatore>, <라 트라비아타 La traviata>와 함께 베르디 중기의 3대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 중 하나다. 이 작품은 권력 뒤에 숨어 귀족들을 비꼬며 온갖 악행을 저지르던 궁정광대 리골레토가 자신의 사랑하는 딸 질다를 위해 바로 그 권력자에게 복수하려다 불행히도 딸을 죽이고 만다는 처절한 비극을 내용으로 한다. 


권력자의 부도덕성과 횡포, 신분사회체제의 문제를 작품 속에 담아내어 사회비판적인 성격이 강한 오페라 작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인기 광고물의 CM송으로도 잘 알려진 테너 아리아 ‘여자의 마음(La donna è mobile)’ 외에도 사랑에 빠진 질다가 부르는 ‘그리운 이름(Caro nome)’, 분노에 찬 리골레토가 가신들을 향해서 부르는 ‘이 천벌 받을 가신들아(La donna è mobile)’ 등 주요 아리아들이 있다. 


<리골레토 Rigoletto>는 이번 축제의 개막작답게 특히 그 제작진과 출연진의 면면이 돋보인다. 먼저 지휘를 맡은 대구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인 줄리안 코바체프(Julian Kovatchev)다. 세계적인 지휘자 카라얀의 제자로 이탈리아는 물론, 독일, 미국 등 세계 유수의 극장에서 수많은 오페라 작품들을 지휘해 왔으며, 최근에도 이탈리아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오페라 ‘아이다’와 ‘리골레토’를 15회 공연한 바 있다. 오페라 전문 지휘자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지만 대구오페라하우스 제작 오페라로는 이번이 첫 작업이며, 그래서 더욱 기대가 크다. 


이 작품의 연출은 독일 출신의 헨드릭 뮐러(Hendrik Müller)가 맡았다. 지난 3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페라극장에서 ‘리골레토’ 연출로 매진을 이끌어내며 크게 호평 받은 바 있다. 헨드릭 뮐러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제작 오페라 <리골레토 Rigoletto>를 연출하며 ‘리골레토’라는 인물이 가진 이중성에 대해 깊이 있는 분석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며 “축제 개막작을 통해 베르디의 명작에 대한 자신의 시선을 펼쳐 보일 수 있게 되어 대단히 영광스럽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타이틀 


롤인 리골레토 역은 바리톤 한명원과 피에로 테라노바가, 질다 역은 소프라노 강혜정과 이윤정이, 만토바공작 역은 테너 데니즈 레오네, 그리고 김동녘이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축제의 각 공연 티켓은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와 인터파크를 통한 온라인 및 전화 예매가 가능하다. VIP석 10만원 / R석 7만원 / S석 5만원 / A석 3만원 / B석 2만원 / C석 1만원. 단체구매 시 다양한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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