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과 경북의 상생·화합을 상징하는 '경북도민의 숲'이 목포에 조성됐다.

전남도와 경북도는 26일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이 있는 목포 삼학도에서 경북도민의 숲 준공 기념행사를 했다.

이재영 전남지사 권한대행, 우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 등이 참석했다.

경북도민의 숲은 2015년 3월 당시 이낙연 전남지사가 김관용 경북지사에게 숲 조성을 제안하면서 태동했다.

실무협약과 회의 등을 거쳐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같음을 추구한다'는 뜻의 구동존이(求同存異)를 주제로 10억원을 들여 1.5㏊ 면적에 경북의 도목(道木)인 느티나무와 도화인 백일홍 등 4만여 그루를 심었다.

상생의 길, 화합마당, 금오산을 축소한 동산, 경북 도조인 왜가리 등을 형상화한 조경 시설물도 설치했다.

지난 13일 경북 구미 동락공원에서 준공행사를 한 '전남도민의 숲'에는 1.5㏊ 면적에 전남 도목인 은행나무 등 3천700그루가 심어졌다.

'목포의 눈물' 노래 기념비, 상생의 언덕, 화합의 광장, 야외무대 등도 조성됐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영상 인사말에서 "해방 이전에 없던 동서갈등을 만든 것은 못난 우리 세대였다"며 "갈등을 없애고 상생과 협력을 통해 발전하는 모습을 후손에게 물려줘야 하고, 도민의 숲이 그 역사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영 권한대행은 "경북도민의 숲은 영·호남이 힘을 모아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작은 몸짓"이라며 "전남과 경북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할 일을 찾아 실현해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