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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000억 벤처기업 사상 최다…500개 넘어
  • 최문재
  • 등록 2017-09-25 12: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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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매출 1조원 기업은 네이버 등 4곳…STX중공업과 휴맥스는 탈락




지난해 매출 규모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벤처출신 기업(벤처 1000억 기업)이 사상 처음으로 500곳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5일 사단법인 벤처기업협회와 함께 지난해 기준 벤처 1000억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성과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 1000억 기업은 513개로 조사 실시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2012년 416곳 ▲2013년 453곳 ▲2014년 460곳 ▲2015년 474곳에 이어 4년 만에 약 100곳가량 늘어난 것이다. 전년 대비 증가 수도 39곳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많았다.


이들 가운데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대에 진입한 기업이 58개였고 탈락한 기업은 61개, 탈락했다가 재진입한 기업은 42개였다.


신규 진입기업 전체 개수는 전년의 55개보다 3개 늘었지만 그 중 업력이 10년 미만인 젊은 기업은 14개에서 11개로 줄었다.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저성장 기조의 영향으로 기업의 성장 속도가 이전보다 줄어들고 있는 점을 반영한다는 게 중기부의 설명이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광학기기 제조업, 세제·화장품 제조업에서 전년(4개)보다 많은 11개가 신규 진입해 건강·미용 등과 관련된 새로운 소비패턴이 반영됐다.


벤처 1000억 기업의 총 매출은 2015년 101조원에서 지난해 107조원으로 6% 증가했지만 조선업계 불황과 수출 부진으로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은 6개에서 4개로 2개 감소했다.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은 네이버, 코웨이, 유라코퍼레이션, 성우하이텍 등이다. 반면에 STX중공업과 휴맥스는 2015년에 1조원 이상 매출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선박엔진업계 부진, D램 가격 상승과 미주 수출 부진 등으로 각각 4081억원, 9165억원으로 매출이 줄었다.


벤처 1000억 기업 중 중소기업은 2015년 184개에서 지난해 221개로 37개 증가한 반면 중견기업은 290개에서 292개로 2개 증가하는데 그쳤다.


순증가 기업 수 39개 중 37개가 중소기업으로 벤처 1000억 기업 중 중소기업의 비중이 38.8%에서 43.1%로 4.3%포인트 커졌고 벤처기업 수도 1년 전 74개에서 지난해 94개로 증가해 중소·벤처기업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직원 수를 보더라도 벤처 1000억 기업 전체 종사자 수는 17만9172명에서 19만3490명으로 8.0% 증가했고 기업당 평균 종사자수도 378명에서 385.4명으로 7.4명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1998년 벤처확인제도 시행 이후 1회 이상 벤처기업으로 확인을 받고 경영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6만1301개 기업 중 지난해 매출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로 2005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비록 저성장 기조의 영향으로 성장의 속도는 다소 늦어지기는 하지만 여전히 일자리 창출 등 중소·벤처기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벤처출신 기업들이 성장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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