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마이너스통장 금리와 대출금리를 인상했다.
7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마이너스통장 최저금리는 연 2.83%에서 2.98%로 0.15%포인트, 신용대출 최저금리는 2.83%에서 2.88%로 0.05%포인트 올랐다.
인상된 금리는 지난 6일 새로 대출을 신청한 사람부터 적용되며 5일까지 대출을 신청한 경우에는 기존에 조회된 금리로 대출이 진행된다.
카카오뱅크가 대출금리를 인상한 데는 출범 한 달 만에 대출 잔액이 1조4000억원을 넘어서 대출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한달 째인 지난달 27일 기준 여신 1조4090억원(잔액 기준)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470억원의 대출이 일어난 셈이다.
주주들의 리스크관리 요구도 한 몫했다. 최대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를 비롯해 카카오, 국민은행 등 9개 주주들은 지난 5일 5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마치는 과정에서 대출판매 조율과 대출 리스크 관리를 요구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 측은 "건전성 유지와 리스크관리를 위한 결정"이라며 "안정적인 대출서비스 제공을 위해 실수요 중심의 마이너스통장 금리를 신용대출 보다 더 올렸다. 유상증자 완료로 납입자본금이 8000억원으로 확대돼 대출여력이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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