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내 최장 케이블카공사 제천 청풍호현장···시장 권한 허가서에 담당공무원이 헬기 이착륙장 허가
  • 남기봉 본부장
  • 등록 2017-07-31 09:26:40

기사수정
  • - 항공기 이·착륙 장소에 대한 일시사용허가서'에는 공용주차장을 한달간 이착륙장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자필 싸인-


▲ 대형 핼기가 공용주차장을 한달간 이착륙장으로 사용, 인근케이블카 공사현장에 자재를 운반하려고 대기하고 있다.



국내 최장 길이로추진 중인 청 풍호 그린 케이블카 공사현장인 충북 제천시 청풍면 일대 시가 관리하는 공용주차장을 담당공무원이 시장의 인가도 없이 공용주차장을 헬기 이·착륙장으로 사용토록 허가해 줘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 청풍면 청풍명월국제하키장 관계자에 따르면 "인근에서 케이블카 공사업체에서 자재운반을 위해 공용주차장을 헬기 이착륙장으로 사용토록 요청해 허가해 줬다"는 것이다.


담당 공무원 A씨 명의의 '항공기 이·착륙 장소에 대한 일시사용허가서'에는 공용주차장을 한달간  이착륙장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자필 싸인이 되어 있다.


제천시 산하 체육 및 문화시설의 사용, 허가권자는 자치단체장인 시장이 하도록 되어 있다. 그럼에도 담당공무원 A씨는 자신의 친필로 사용허가를 해 줬다.


시공회사 H소장은 "제천시에 주차장 사용을 문의해 보니 하키운동장 담당자에게 상의하라고 해 담당자의 허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현재 청풍면 하키장에는 수도권 하키선수들이 전지훈련을 하고 있으며, 바로 옆 청풍명월공설운동장에는 전국 최대 규모의  '53회추계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이 열리고 있다.


그러나 지난 27일부터 자재를 운반하는 대형 헬기의 이착륙으로 선수들의 시합뿐 아니라 훈련에도 지장을 받고 있으며 선수단 및 관계자들의 주차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대형 헬기는 청풍면 물태리에서 비봉산 정상까지 설치되고 있는 청풍호케이블카 공사에 사용될 자재 운반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공무원 A씨는 "'항공기 이·착륙 장소에 대한 일시사용허가서'에 싸인하는 게 잘못인지 몰랐다"며 "현장관계자가 운동장에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해서 사용을 허가해 줬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블카 공사업체는 법적 효력도 없는 가짜 '일시사용허가서'로 서울지방항공청에서도 허가를 받아 서울지방항공청과 시공회사와의 특혜의혹도 일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2.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행사 품격 추락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지난 9일 폐막했지만,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은 여전히 지역사회와 문화계에서 회자되고 있다.올해 영화제 개막식에서 깔린 레드카펫은 고급 직물 대신 얇고 쉽게 구겨지는 부직포 재질에 가까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겉으로는 붉은색으로 도포돼 있었지만, 두께 감이나 질감 면에서 국제 영화제의 격.
  3.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식 활용 PRS로 7천억 조달…적자·차입 압박 속 돌파구 찾기 8일 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가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약 7천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직접 조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PRS 계약을 추진 중이다. ...
  4. 몽골 화산 여행 중 한국인 인플루언서 추락사 20대 한국인 여성이 몽골 북부 화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정부에 따르면 여행 인플루언서 A씨는 지난달 28일 몽골 불간 주 오랑터거 화산 정상 부근에서 촬영 도중 강풍에 휘말려 10m 아래로 떨어져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는 9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SNS 인플루언서로, 당시 몽골 북부 지역을 여행 중이..
  5. 참의원 선거 참패 후폭풍…이시바 총리 11개월 만에 물러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 표명했다. 그는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는 절차를 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일본은 내각제 국가로, 다수당 대표가 총리직을 맡는다.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므로 자민당 총재 교체는...
  6. 어린이날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의식 못 찾은 여고생 127일째 어린이날 발생한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로 중상을 입은 여고생이 넉 달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30대 트럭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8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덤프트럭 운전기사 A씨를 지난달 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5월 5일 오후 1시쯤 과천 갈현삼거리에서 발생했다. ...
  7. 제주 앞바다서 미상 고무보트 발견…밀입국 여부 등 합동 조사 착수 제주 앞바다에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발견돼 해경과 관계기관이 합동 조사에 나섰다.8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6분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장 인근 해안에서 “사람이 없는 고무보트가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사람이 없는 상태의 고무보트에서 낚시대와 구명조끼 6벌, 중국어가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