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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시‘ 누드펜션 ’으로 시골 마을 들썩
  • 남기봉 본부장
  • 등록 2017-07-28 09:59:19
  • 수정 2017-07-28 10: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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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누드펜션은 주민 반발에도 불구하고 2009년부터 회원제로 운영-


▲ 제천시 봉양읍 학산리에 있는 이 누드펜션은 주민 반발에도 불구하고 2009년부터 회원제로 운영돼 오고 있다.


충북 제천시 봉양읍 누드펜션으로 한적했던 한 시골 마을이 들썩이고 있다. 하루아침에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 마을이 됐다.


제천시 봉양읍 학산리에 있는 이 누드펜션은 주민 반발에도 불구하고 2009년부터 회원제로 운영돼 오고 있다.


일반인에게 알려진 건 올해부터다. 이 누드펜션을 찾은 동호회원의 일탈행위가 주민의 눈에 띄면서 공분을 사기 시작했다.


학산리 주민들은 “동호회원이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펜션 마당에서 벌거벗고 배드민턴을 치고 조그만 풀장안에 남녀가 함께 들어가 놀고 있다”며 “젊은 여자들이 담배를 피우며 빤히 쳐다본다”고 말했다.


결국 주민들은 지난 20일 주민집회신고를 하고 28일부터 누드펜션으로 통하는 입구를 봉쇄하겠다는 입장이다.


누드펜션은 현재 전국에서 30~40여명의 동호인이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활동하고 있다. 평일은 5~6명, 주말에는 20여명 내외가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 기자와 만난 한 동호회원은 “연령층을 다양하지만, 주로 30~40대의 커플과 부부 또는 싱글이 자연상태의 분위기를 만끽하고 즐기고 있다”며 “그동안 계속됐어도 문제가 되지 않았 는데 갑자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날 조사를 위해 누드펜션을 찾은 제천경찰서 관계자는 “일정 공간 내에서 옷을 벗었다고 해서 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딱히 적용할 법 조항이 없다”고 단속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학현리 주민 A씨(65)는 “조용했던 동네가 누드펜션 때문에 전국적인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며 “평범한 펜션으로 운영하든지, 아니면 폐업을 하는 게 마땅하다. 우리 의견이 관철될 때까지 집회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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