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에 회생신청을 하는 등 부활을 꿈꿔 온 부산 침례병원이 결국 파산선고를 받았다.
부산지방법원 제1파산부터는 14일 의료법인 기독교한국침례회 의료재단에 대해 파산선고를 내렸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파산관재인을 선임해 본격적인 파산 절차에 돌입했다.
침례병원은 1951년 의료선교사 활동 중 순교한 미국인 외과의사 빌 왈레스(William. L. Wallace)를 기념해 설립한 의료기관으로 1955년 문을 열었다. 1968년 부산 동구로 이전해 병동을 신축하고 본관을 증축하는 등 최대 495병상까지 규모를 확장했다.
침례병원은 1999년 현재 병원이 있는 금정구로 확장 이전하면서 495병상에서 608병상(지하 2층, 지상 12층)까지 규모를 키웠다. 직원은 700여명에 달했고 23개 진료과목을 갖춘 종합병원으로 지역 내 거점병원 역할을 했다.
그러나 2014년 직원들의 체불 임금이 더 늘어났고 병원 경영은 해를 거듭할수록 악화됐다. 지난해에는 의료진이 외부로 빠져나가기 시작하면서 사실상 폐업 상태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