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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완전하게’ 저자 이숙명과 함께하는 ‘싱글만렙 혼고기 파티’ 개최
  • 장은숙
  • 등록 2017-07-13 14: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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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1일 서촌 히바치광에서 1인 생활자의 모임 개최


▲ 11일 혼자서 완전하게 출간 기념 혼고기 파티가 서촌 히바치광에서 열렸다




1인 생활자 500만 시대, 혼밥과 혼술이 흔해졌어도 여전히 혼자인 사람들을 덜 된 인간 취급하는 시선이 있다. 하지만 ‘혼자’여서 가능한 삶이 있다.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11일(화) 오후 7시 서촌에 위치한 1인용 화로구이집 히바치광에 자칭 ‘싱글 만렙’이라고 외치는 싱글 여성 14인이 모였다. 《혼자서 완전하게》의 이숙명 저자를 주축으로 한 ‘혼자서 완전한 이들의 혼고기 파티’ 행사로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여성들이 자리했다. 


이날 행사는 25년째 혼자 사는 프로 독거인 이숙명 저자의《혼자서 완전하게》에세이 출간을 기념해 기획된 소규모 저자와의 만남으로, 북라이프 출판사가 주최했다. 


모임은 바 형식의 테이블 중앙에 이숙명 저자가 자리를 잡고 양 옆으로 1인 생활자 13명이 두런두런 둘러 앉아 각자 자기 소개 하는 것을 시작으로 진행됐다. 아직 독립하지는 않았지만 ‘1인분의 삶’을 동경하고 있다는 대학생, 혼자 이곳저곳 구경 다니는 게 취미인 27세 직장인부터 두 아이의 엄마로 살고 있는 유일한 기혼자까지 제각기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혼자서도 완전한’ 각자의 경험담을 풀어냈다. 


이후 북라이프가 준비한 퀴즈 타임이 진행됐다. 《혼자서 완전하게》를 완독한 독자를 우대하여 책에 나오는 에피소드에서 문제가 출제됐다. 


‘출장이 잦은 이숙명 저자가 가장 최고의 여행지로 꼽은 도시는?’, ‘집 안의 물건에 말 거는 습관이 있는 이숙명 저자가 밥솥에게 붙여준 이름은?’, ‘이숙명 저자의 술버릇은?’ 등 다양한 문제가 제출되었고 충성도 높은 독자들 덕에 순식간에 마무리됐다. 


이어서 이숙명 저자가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전에 받아 둔 질문지를 읽었다. ‘어느덧 결혼 적령기. 너무 조급합니다. 어떻게 하죠?’라고 물은 한 독자의 사연에 참석한 독자들도 여기저기서 본인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조급함을 느끼는 이유가 주변의 성화 때문’이라며 가족들, 친구들의 부추김에 어떤 식으로 대응해야 하는지 등 추가 질문이 이어졌다. 


이숙명 저자는 “저의 경우에는 결혼 이야기를 하는 어머니께 오히려 나의 외로움에 대해 진지하게 토로하며 누구보다도 내가 제일 외롭고 힘들다고 말씀 드렸다. 그 후부터는 어머니께서 먼저 결혼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고 말하며 본인의 경험담을 함께 나눴다. 


‘어떻게 하면 혼자서 완전한 자유를 얻을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혼자서 완전하게》 본문 속 내용을 언급하며 자유를 얻기 위해선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숙명 저자는 “첫째는 돈, 두 번째는 마인드다. ‘자유’라는 게 굉장히 비싼 것이고 거저 얻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그리고 마인드가 정말 중요하다. 혼자서 밥을 잘 먹고, 혼자 여행을 잘 다니기 위해서는 스스로 비참하지 않아야 한다. 타인을 통해 내 존재를 확인받으려는 의존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정말 자유로워지려면 주변에 폐를 끼치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주변에 사람들이 머물러 있고, 내가 손 내밀었을 때 잡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면 정신적으로 강해져야 한다. 그게 ‘혼자서 자유롭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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