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약 3806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달에 이어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7년 6월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전월대비 21억1000만 달러 증가한 3805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고치였던 전달(3784억6000억 달러)의 외환보유액을 넘어선 규모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3월부터 넉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연중 증가폭은 94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외화자산 운용 수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데다 달러 약세로 유로, 엔화 등 기타 통화 표시 외화 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6월중 미 달러화 지수는 1.3%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호주달러화는 3.0%, 유로화는 2.4%, 파운드화는 1.6% 절상됐다.
외환보유액의 구성은 유가증권이 3522억6000만 달러로 전체의 92.6%를 차지했다. 전월에 비해 20% 가량 규모가 늘어났다. 이어 예치금이 187억600만 달러로 4.9%를 구성했다. 이외에 금이 47억9000만 달러(1.3%),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30억 달러(0.8%), IMF 포지션 17억5000만 달러(0.5%) 등으로 나타났다.
5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로 한 단계 내려왔다. 인도의 외환보유액(3801억 달러)이 한 달 새 68억 달러나 늘면서 8위로 뛰어올랐다. 1위는 3조536억 달러를 보유한 중국으로 전월대비 240억 달러 늘었다. 2위에는 일본(1조2519억 달러), 3위에는 스위스(7643억 달러)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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