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마포구, 모범구민 추천 접수 시작
  • 최훤
  • 등록 2017-06-15 15:26:58

기사수정
  • 8월 7일까지 지역사회 귀감이 되는 모범구민 추천 접수
  • 용감한 구민상 등 7개 분야 1명씩 선정, 수상자는 명예의 전당에 이름 올려
  • 1992년 이후 역대 수상자 142명...구청 1층 명예의 전당 이름 새겨



불이 난 건물에 뛰어들어 잠자던 이웃집 20여 곳을 깨우고, 정작 자신은 유독가스에 숨을 거둔 초인종 의인 안치범 씨. 안 씨는 지난해 9월 9일 오전 4시 20분쯤 자신이 사는 마포구 서교동 5층 건물에 화재가 나자 밖으로 나와 119에 신고했다.


그 후 그는 위험을 무릅쓰고 건물에 들어가 집집마다 초인종을 눌러 화재를 알렸다. 그의 덕에 이 건물에서 다른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안 씨는 건물 5층 옥상 입구 부근에서 유독 가스에 질식해 병원으로 옮겨져 결국 세상을 떠났다. 


타인에 대한 배려가 사라져가는 오늘날 안 씨는 남을 돌아볼 줄 아는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해 10월 31일 안 씨는 의사자(義死者)로 지정됐다. 안 씨 덕분에 살아남은 이웃들의 증언은 의사자 인정에 큰 도움을 주었다. 안 씨는 같은 달 마포구로부터 ‘용감한 구민상’을 수상했다. 생전에 성우를 꿈꿨던 안 씨의 마지막 목소리는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해냈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는 모범구민을 발굴·시상하는 마포구민상 후보자 추천을 받는다고 밝혔다.


▲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는 모범구민을 발굴·시상하는 마포구민상 후보자 추천을 받는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마포구민의 날 행사 및 구민상 수상자들과 찍은 사진과 구청 1층에 위치해 있는 마포구 구민상 명예의 전당 모습



올해 마포구민의 날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구민상 시상 부문은  ▲문화상 ▲체육상 ▲용감한 구민상 ▲장한 어버이상 ▲효행·선행상 ▲봉사상 ▲지역 발전상이며 각 부문 1명씩 총 7명을 선정한다. 


구민상 후보 추천 대상은 공고일인 6월 19일 기준 마포구에 3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개인 또는 소재하고 있는 단체로서 해당 부문의 공적이 현저한 자이다. 


접수기간은 오는 8월 7일까지이다. 관계기관장 및 단체장, 학교장, 구의원 2인 이상, 구민 30인 이상의 연서를 통해 추천서와 공적조서, 사진, 구민상 포상 관련 동의서, 심사에 필요한 증빙자료를 첨부해 구청 자치행정과 또는 각 동 주민센터에 접수하면 된다. 


접수된 후보자에 대해서는 엄격한 공적조사와 심의를 거쳐 10월 열리는 마포구민의 날 행사에서 시상할 계획이다. 


구민상 수상자는 마포구청 로비에 마련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명예의 전당은 지역을 빛낸 마포구민상 수상자들에 대한 예우의 의미로 설치됐으며 지난 1992년 이래 역대 마포구민상 수상자 총 142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역대 마포구 구민상 수상자들은 가족과 지역사회를 위해 스스로를 헌신한 특별한 이웃들이다. 


지난해 제25회를 맞이한 구민상은 4개 분야 총 5명이 수상했으며 ▲문화상에는 관내·외 복지관이나 노인정, 각종 문화체육행사에 경기민요와 고전무용, 사물놀이 봉사공연을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해오름 예술단이 ▲효행·선행상에는 결혼 후 40년 간 거동이 불편한 시어머니를 봉양하여 효 사상에 모범을 보여준 안영순 씨 ▲장한 어버이상에는 29세 젊은 나이에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지적장애 2급 자녀를 비롯한 4남매를 훌륭하게 키운 김복자 씨가 받았다.


더불어, ▲용감한 구민상으로는 작년 9월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이웃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다시 불길 속으로 뛰어 들어가 잠든 이웃들을 대피시키고 숨진 故 안치범 씨와 지난 3월 발생한 염리동 상록아파트 화재사건에서 적극적인 화재 초기 진압활동으로 주민 피해를 막은 숭문고 황성연 군이 받았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구민상 시상은 마포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구민을 발굴해 마포구민으로서 자긍심을 높이고 주민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구민상을 수상한 모든 분들이 잊혀지지 않도록 많은 관심과 추천을 바란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2.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5. 울산시, 청년형 유홈(U home) 청년들에 인기 [뉴스21 통신=최세영 ] 유홈(달동)                          유홈(백합)유홈(삼산)유홈(양정)유홈(태화)                                ▲ 조감도제공=울산광역시울산시가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10일까지 청년층의 주거만족도 향상을 위해 추진 중...
  6. KTX·고속버스 한 곳에서, 익산역 환승체계 개선 구상 나서 호남 철도의 관문 '익산역'이 고속철도와 고속·시외버스, 택시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한자리에서 갈아타는 복합환승센터로 확장하는 밑그림을 그려나간다.  익산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추진하는 '복합환승센터 혁신모델 컨설팅 지원사업' 공모에 익산역이 최종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
  7. 이동환 고양시장, 고양시 “2개 노선 도시철도망 확정” 환영 [뉴스21 통신=추현욱 ]고양특례시 관내 도시철도 2개 노선이 12일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어 국토부에서 최종 승인·고시했다.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고양시 서북부지역의 열악한 교통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추진해 왔던 철도교통망 확충계획의 일부인 도시철도 사업이 확정되었다”라고 밝히고 “촘촘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