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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아빠의 역할을 탐구한 교양서 ‘좋은 아빠 되는 길’ - 자녀와 친구처럼 대하고 소통하며 서로 자라면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다 장은숙
  • 기사등록 2017-05-16 14: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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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아빠가 되는 길, 정형기 지음, 298쪽, 14,000원




개인주의와 핵가족화, 1인 가구가 굳어진 현재 대한민국에서 진정한 아빠의 의미와 역할을 찾아보고 어떻게 해야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는지를 연구한 ‘아빠 자리 찾기’ 책이 출간되었다. 


북랩은 문학박사이면서 국어교사 출신으로 현재는 ‘인생성형가’로 활동 중인 정형기의 <좋은 아빠 되는 길>을 펴냈다. 



저자는 이 책에서는 아빠노릇을 소통, 모범, 책임으로 나누었다. 그 가운데 소통을 우선으로 두었다. 


한국의 아빠들은 유교적 서열 주의에 입각하여 자녀를 함부로 다루다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소통이 되면 모범과 책임도 효과가 드러난다. 일부 아빠들은 자녀를 부양하면 그 역할이 끝난 줄 안다. 돈을 벌어서 엄마에게 주면 자녀교육은 엄마가 알아서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자녀를 망치는 수가 많다. 엄마 혼자 자녀교육을 하면 균형과 조화가 깨지는 데다 엄마들은 흔히 교육을 단거리 경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핵가족 시대로 아빠가 자녀교육을 외면하고 엄마가 자녀교육을 망치면 자녀를 바로잡을 사람이 없다. 그러니 아빠와 엄마가 함께해야 자식이 잘 자란다. 아니 둘이 힘을 다해도 잘하기 어려운 게 자식농사이다. 천하의 세종이나 재벌들이 맘대로 못한 게 바로 자녀교육이었다. 


이 책이 다른 자녀교육서와 다른 점이 있다면 교육을 기술이 아닌 철학으로 고찰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교육서는 스킬에 치중하고 정답이 있는 것처럼 말하지만, 자녀교육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길을 만드는 일이다.  그 환경이 다르므로 천차만별의 통로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보통 사람의, 보통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기득권층, 부자의 이야기가 아닌 농부 아버지 밑에서 자라고 지방에서 자라 대학을 나온 아버지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교육을 총체적으로 다루었다. 자녀교육은 종합예술이다. 아빠는 의사, 판사, 교사, 목사, 부하, 대장, 더러는 엄마와 형의 역할도 해야 한다. 교육은 정치, 역사, 사회, 종교, 문화 등이 융합된 모양이다. 그것을 성적에 가두거나 학교에 집어넣으려고 시도하면 그 원형이 깨진다. 


이 책은 자식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자녀관이라고 말한다. 아빠가 자녀를 무엇으로 보느냐에 따라 그 교육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는 계급과 집단으로 돌아가므로 아빠들은 흔히 자녀를 부하로 보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다. 자녀를 친구처럼 보고 소통하며 서로 자라면 좋은 아빠가 되고도 남는다. 


저자 정형기는 저자는 농촌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초중고를 다니고 지방의 도시에서 대학에 다녔다. 이후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다양한 일을 했다. 교직 공무원, 조교, 강사, 학원장, 농부 등 공무원과 자영업,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두루 넘나들었다. 


고전문학을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고, 역사를 좋아하여 동서고금의 아빠 노릇을 두루 고찰했다. 공교육과 사교육을 넘나들면서 자녀와 아빠를 아울러 견주어 보며 인생성형에 빠져들었다. 그 결과 아이는 아빠만큼 자란다는 결론을 얻었고, 그 내용을 이 책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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