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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분기 경제성장률 0.9%…3분기 만에 '최고' - 설비투자 ·건설투자 ·수출 증가 - 민간소비는 미진...해외 소비만 늘어나 최문재
  • 기사등록 2017-04-27 10: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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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전 분기 대비 0.9% 성장한 것으로 집계되 2016년 2분기(0.9%)이래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분기(0.5%)보다 0.4%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시장 예상치(0.7~0.8%)를 다소 웃도는 수준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실질 GDP는 전기대비 0.9%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보다 0.4%포인트 상승한 것이며, 1분기 기준으로는 2014년 1분기(1.0%)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민간소비는 국내 비내구재, 서비스 소비가 줄었으나 해외여행객 증가에 따른 국외소비 증가로 전기대비 0.4%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0.1%)와 같은 소비절벽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건설투자는 5.3%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1.2%) 다소 위축됐지만 건물건설이 늘어 증가세로 전환됐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장비 등 기계류 투자를 중심으로 4.3% 증가했다. 특히 설비투자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기준으로는 14.3%를 기록해 2010년 3분기(20.6%) 이후 26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연구개발(R&D) 투자가 줄면서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전기대비 0.2% 감소했다. 2015년 2분기(-0.4%) 이후 7분기 만에 하락했다.


수출은 반도체,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어 1.9% 증가했고 수입은 기계류, 정밀기기 등을 중심으로 4.3% 증가했다. 재화수출 증가율은 2.6%로 2012년 3분기(3.4%) 이후 18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화수입 증가율은 4.2%로 2011년 2분기(6.7%) 이후 23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


1분기 경제활동별 성장률은 △제조업 2.0% △건설업 4.0% △서비스업 0.1% △전기가수도사업 2.2% △농림어업 6.4%로 각각 집계됐다. 


반도체, 기계 분야 호조로 제조업 성장률은 2010년 4분기(2.2%) 이후 25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건설업 성장률은 2015년 3분기(4.0%) 이후 6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 


그러나 민간소비는 여전히 미진한 수준이다. 전기대비 성장률이 0.4%로, 비내구재와 서비스 소비가 줄었으나 거주자 국외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출국자 수는 651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해외에서의 소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내수 위축으로 서비스업 성장률은 2009년 1분기(0.0%) 이후 32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분기 국내총소득(GDI)는 전기대비 2.3% 증가했다. 전기 증가율(0.8%)보다 1.5%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4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세로 교역조건이 전년보다 다소 악화됐으나 성장세 회복으로 GDI는 증가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성장 기여도는 내수 1.8%포인트, 순수출 -0.7%포인트로 각각 집계됐다. 여전히 수출보다는 내수 위주 성장세가 이어졌다. 수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순수출 성장 기여도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수출 기여도(0.8%포인트)보다 수입 기여도(1.5%포인트)가 더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1분기 성장률이 개선흐름을 나타내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지난 4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6%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정부도 현재 전망치인 2.6%에서 높일 가능성이 높다. 올해 2%대 초반을 예상했던 민간연구기관들도 2% 중후반대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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