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65) 전 대통령과 공모한 비선실세 최순실(61)씨에게 430억원대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세 번째 공판이 14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는 이날 오전 10시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 부회장에 대한 3차 공판을 진행한다. 재판부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집중 심리를 이어간다.
지난 13일 2차 공판에서 대한승마협회 관계자, 장 전 사장 등의 진술조서가 공개됐다.
장 전 사장은 "대통령께서 크게 화를 내서 바짝 얼어 있었기 때문에 최씨가 해 달라는 대로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특검은 삼성 측이 이미 최씨와 최씨 딸 정유라(21)씨 존재를 알고 있었고, 대가성 있는 뇌물을 줬다고 반박했다. 같은 진술을 놓고도 각각 '뇌물 공여'와 '강요 피해'라며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히 맞섰다.
특검은 관련자 진술조서와 수사기록 등을 제시하며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 최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 입증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 삼성 측은 최씨에게 '농락당했다'고 주장하고,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강요와 협박을 받은 '피해자'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news21tongsin.co.kr/news/view.php?idx=41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