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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북일고 동아리 콘고, 봉사대회 상금 인도 그룹홈에 기부
  • 주정비
  • 등록 2015-01-07 17: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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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자원봉사대회 장관상 받은 상금 인도 해피월드 그룹홈에 후원

 

 

천안 북일고 봉사동아리 콘고(ConGo)가 또 다시 훈훈한 모습을 보여줘 화제다.

콘고는 자원봉사대회에서 받은 상금 일부를 인도 해피월드 그룹홈에 기부하기로 했다. 해피월드 그룹홈은 국제구호단체 월드쉐어가 운영하는 곳으로, 빈민촌 천막집에 기거하며 구걸로 생계를 이어오던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콘고 대표 이서호 군은 지난해 9월 개최된 청소년 자원봉사대회에서 최우수상격인 여성가족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수상 이후 상금의 일부분을 월드쉐어 그룹홈에 후원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콘고와 월드쉐어의 인연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8월 월드쉐어가 진행했던 아프리카 소아 백내장 수술비 지원 캠페인 ‘희망의 빛’에 콘고가 100만 원을 기부하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당시 콘고는 천안 지역 그룹홈 시설장들 사이에서 유명인사였다. 중·고등학생들의 시간 때우기식 봉사 활동을 거부하던 그룹홈 시설장들의 마음을 열어 젖혔기 때문이다. 진정성 있는 자세와 실효성 있는 아이디어로 시설장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시험 기간 외에 매일 그룹홈을 찾아 봉사하고, 1:1 멘토링으로 각 아이들이 원하는 것들을 충족해주었다. 콘고의 활동은 곧 지역 시설장들 사이에 소문이 났다. 직접 발로 뛰지 않아도 시설 측에서 먼저 봉사 활동을 의뢰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까다롭게 봉사자를 뽑는 성폭력 피해 아동 지원 그룹홈에서까지 연락이 왔다. 대표인 이서호 군은 “당시 우리 자신이 대견했다”며 뿌듯해 했다.

콘고가 월드쉐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즈음이었다. 그룹홈 관련 자료를 찾다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룹홈을 운영하는 한국NGO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다. 콘고 학생들은 국내 뿐 아니라 월드쉐어를 통해 해외 그룹홈에도 지원의 손길을 뻗기 원했다. 곧 월드쉐어에 연락을 취해 ‘희망의 빛’ 모금 행사를 진행했다. 학교 식당 뒷문에 희망의 빛 패널을 설치하고 버블티를 팔았다. 이들은 판매 수익금에 개인 장학금을 보태 모두 100만 원을 희망의 빛에 기부했다.

그리고 이번 청소년 자원봉사대회 장관상을 수상하며 마침내 이들이 원하던 해외 그룹홈에 직접 후원하게 되었다. 이서호 군은 올해 19세로 고3이 되기 때문에 활동을 지속할 수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3명에서 23명으로 늘어난 동아리 구성원들이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과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다”며 차후 왕성한 활동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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