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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간부 자리 바꿔 근무 '체인징데이' 화제 만발 - 건축과장, 어린이집 운영 등 보육 민원 다뤄 - 부서 칸막이 허물고 협업 행정 순항, 향후 보직 희망도 - 서로 다른 시각... 협업의 시너지 효과 김만석
  • 기사등록 2017-03-28 17:4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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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7일과 24일 조은희 서초구청장과 국·과장들이, ‘체인징데이’를 통해 하룻동안 담당 업무를 바꿔 일한 에피소드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침에만 해도 설마 하루 만에 자리가 바뀐다고 역지사지가 되겠어 하는 생각으로 반신반의했는데... 오늘의 소중한 경험은 업무의 전환점이 돼 서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서울 서초구가 부서간 칸막이 없는 소통과 협업을 위해 마련한 ‘체인징데이(Changing Day)’ 에 참여한 부서장은 총 33명. 


이 날, 부서장들은 각각 다른 부서로 출근했다.



‘문과’인 행정직과 ‘이과’인 기술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자리 바꿈이었다. 사회복지과장이 건축과장이 되고, 건축과장이 여성보육과장으로 업무를 하는 등 직렬을 타파한 파격적 시도였다.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과장들은 한 번도 일해 보지 못한 새로운 부서에서 겪어 보지 못한 경험을 했다.


 구의 ‘체인징데이’는 부서장들이 서로 다른 국의 소속부서로 자리를 바꿔 1일 근무하는 것으로 앞서 구는 부서장들이 희망하는 부서를 1지망에서 3지망까지 신청받았다. 부서장들은 평소 협업이 필요했던 부서를 적극 신청했고, 그렇게 배치된 1일 신임 부서장들은 팀 회의를 주재하거나, 주요 현장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다른 부서의 사정을 듣고 살폈다. 



 이번 ‘체인징데이’에 여성보육과장으로 근무한 안종희 건축과장은 “설계, 시공 등 어린이집을 잘 짓는 것만 큰일이라 생각했는데, 가서 보니 어린이집을 운영하는데 크고 작은 민원이 많아 여성보육과 일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같은 일만 하면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데 이번 경험을 토대로 큰 시야를 갖고 꼼꼼하게 사업을 챙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7일에는 국장 6명의 자리가 한 번에 바뀌는 ‘체인징데이’였다. 


양재천 산책로를 시민의 입장에서 살폈는데 몇 미터를 걸었는지, 기왕이면 칼로리도 얼마나 더 소비되었는지 표시가 있으면 훨씬 더 좋을 것 같고 나무나 꽃 이름표 푯말 등도 조금 더 깔끔하게 정비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권영현 보건소장이 전하자, 하현석 안전건설교통국장은 “토목직 입장에서 주로 양재천의 제방정비상태 위주로 보아 왔는데 일반인의 시각과 주민의 건강을 챙기는 보건소장의 시각이 더해져 기술 업무가 더욱 풍요로워질 것 같다.” 며 화답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역지사지 행정, 서로 돕는 2등 정신으로 행정에 대한 안목을 넓혀 수준 높은 주민복지서비스를 제공하자”며 “‘체인징데이’는 부서간 칸막이를 허무는 협업 문화 확산의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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