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관악의 저력, 300개 독서동아리 이끌어내다
  • 최훤
  • 등록 2017-03-17 17:38:48

기사수정
  • - 관악구, 서울시 25개 자치구 전체 1006개 독서동아리중 30% 차지해




“다음달에 김유정의 ‘동백꽃’을 주제로 한 춘천에 가볼까요?”


“동백꽃의 키워드는 ‘짝사랑’이죠! 짝사랑의 표현방식이 참 과격하고 투박하지만 해학적인 표현을 맛깔스럽게 잘 표현한 것 같아요.”

 

14일 관악구 용꿈꾸는작은도서관 한편에서 독서동아리 주책이(주부, 책을 이야기 하다) 모임 회원들의 대화가 이어진다. 향긋한 차와 다과가 온전히 자유로운 이시간의 풍미를 더한다.

 

2011년 신림초등학교 학부모 독서회에서 인연이 된 독서동아리 주책이는 책을통해 자녀들을 이해하고 싶은 것이 목적이다. 그러나 해가 지나면서 변화는 나로부터 이뤄져야 함을 느끼게 됐다. 14명으로 구성된 이 모임은 매월 정기 모임을 갖는다. 다양한 종류의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하며 어제보다 오늘, 더 깊이 있게 성장하는 중이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명실상부한 ‘도서관의 도시’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독서동아리 등록제가 시행된 2014년 11월부터 불과 2년 반만에 독서동아리 등록이 300개를 돌파했다. 이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전체 1006개 독서 동아리 중 약 30%를 차지하는 수치다.

 

관악구는 5명 이상의 주민이 월 1회 이상 정기 모임을 갖는 독서동아리의 도서구입비 등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지난해까지 255개 독서동아리가 혜택을 받았다.

 

효율적인 독서동아리 운영을 위해 동아리 운영방법이나 예산 및 회계정산, 독서토론 진행방법 등 관련자료 제공은 물론 정기적인 컨설팅도 운영하고 있다. 등록된 독서동아리를 대상, 구립 도서관, 싱글벙글 교육센터 등 17개소의 동아리 활동 공간도 지원한다. 활발한 독서 독아리 활동을 위해 동아리를 꾸리는 방법과 독서 토론 요령 등을 주제로 ‘독서 동아리 이끎이 연수’도 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그동안 6개 그룹으로 나뉘어 운영되던 독서동아리가 공공기관, 부모, 성인 등 3개의 거대한 네트워크로 연결된다. 보다 긴밀하고 유기적인 지식 공동체로 운영하기 위해서다.


이밖에도 ‘걸어서 10분거리 도서관 조성’에 앞장서 온 구는 ‘북스타트’, ‘리빙라이브러리’, ‘어르신 자서전사업’ 등 지역의 독서 분위기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람에 대한 미래투자, ‘인문학도시’건설을 약속한 유종필 구청장의 취임이후 불과 5개에 불과 했던 공공도서관이 43개로 늘었다. 도서관 회원은 7만명에서 16만명으로 2배 이상 증가, 양과 질적인 성장 모두를 이뤘다.

 

유종필 구청장은 "300개의 독서동아리는 관악의 가장 값진 지적 자산"이라며 "인문학 도시 관악의 주역, 구민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5. 잡초 무성한 레드카펫…정체성 잃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충북 제천시가 청풍호반을 떠나 제천비행장에서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를 개최했지만, ‘정체성 상실’과 ‘준비 부족’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시는 기존 청풍호반 특설무대의 한계(3천석)를 넘어 비행장에 5천 명 이상 수용 가능한 초대형 돔(Dome)을 설치하며 “지역사회와 융합하는 영화제”를 내세웠지만, 정작 개막식 관람객은...
  6.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7. 전남경찰청, AI 음악으로 고속도로 안전운전 문화 확산 [뉴스21통신 박민창기자] 전라남도경찰청이 운전자들의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고 사고 예방을 위한 이색 홍보에 나섰다.경찰청은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와 협업해 9월부터 전남 지역 18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교통안전 메시지를 담은 AI 음악을 송출하는 홍보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