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기소된 상태에서도 유지하고 있던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21일 자진 사퇴했다.
문 이사장은 복지부 장관이던 2015년 국민연금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특검에 소횐되 2016년 12월 12일부터 출근을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소환 이후에는 '공가'를 적용 받았고, 지난달 16일 구속된 이후로는 '연차'를 사용했다.
그러나 '연차' 사용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문 이사장의 가족들이 지난 1일부터 '결근처리'를 요청했다.
문 이사장은 국민연금공단 직원들에게 '사퇴의 변'을 보내 "이사장직을 유지하는 것은 오히려 국민연금공단과 임·직원 모두에게 부담을 가중시킬 뿐인 바, 이제 자리에서 물러나 그 짐을 덜어 드리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는 생각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 장관 재직 당시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하여 청와대로부터 어떠한 지시를 받거나 해당 기업으로부터도 어떠한 요청을 받은 바 없었으며 국민연금공단으로 하여금 합병에 찬성토록 구체적·명시적으로 지시한 바도 결단코 없었다”고 주장하며 혐의는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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