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를 방문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바티칸에서 사적인 접견을 했다.
석유 생산량 감축을 지원하기 위해 중동 산유국을 순방하던 마두로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번 회동은 공식 예고 없이 이루어진 '깜짝 회동'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성명을 통해 "교황의 마음이 베네수엘레 국민과 함께 있어 만남이 이뤄졌다"며 "회동은 (베네수엘라) 국가가 겪고 있는 정치, 경제, 사회적 위기와 우려가 전 국민의 일상 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특히, 교황은 마두로 대통령을 포함한 베네수엘라의 정당이 빈곤층을 포함한 국민의 고통을 줄이고 국가 미래에 대한 희망을 허용하는 사회적 결속력을 높이기 위해 진지하고 건설적인 대화의 길을 모색해 용기를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최근 베네수엘라에서는 선거관리위원회가 마두로 대통령의 국민소환투표를 위한 서명 수집일을 연기하면서 내정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23일 의회를 장악한 베네수엘라 야당 의원들은 "헙법 질서 파괴"와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이 저지른 쿠데타"를 규정하고 법적 심판, 국제적 압력 등으로 대응하는 것을 맹세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마두로 대통령과 교황의 회동 소식이 알려진 후 베네수엘라 야권과 정부가 국민소환투표를 두고 교황청과 남미국가연합((UNASUR)의 감수 아래 오는 30일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는 소식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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