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주민이 결정하면 광산구는 따른다”
  • 장병기
  • 등록 2016-10-12 19:08:58
  • 수정 2016-10-12 19:56:07

기사수정
  • - 민형배 광산구청장, 서울 마을만들기 포럼서 지역 성공 사례 발표





“주민이 결정하면 광산구는 따른다.”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이 소개한 구정의 모토이다.

민 구청장은 12일 서울에서 국내외 마을활동가와 공직자들 앞에서 광산구의 마을공동체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재)희망제작소 등이 이날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마련한 ‘지속가능한 마을만들기 정책포럼’에서다.




민 구청장이 참석자들에게 소개한 성공 사례는 ‘더 좋은 자치공동체 주민회의’(이하 ‘주민회의’)와 ‘생생도시 아카데미’이다.


두 가지 사례의 공통점을 민 구청장은 “여러 성과를 관통하는 철학은 문제도, 답도 현장에 있다는 것과 해결책 또한 거주하는 주민들이 가장 잘 안다는 것이다”고 분석했다. 민 구청장은 “이때 행정기관의 자세는 지원은 하지만 간섭하지 않는다는 팔거리 원칙을 지켜야한다”고 덧붙였다.



민 구청장은 “두 사업을 통해 주민들은 마을과 도시를 더 잘 알게 되고, 스스로 결정하고 집행하는 자치를 경험하고 있다”며 “이는 마을과 도시를 더 좋게, 주민들의 민주적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 구청장은 “주민들의 자치가 대한민국의 사회적 성장을 가능케 하는 자양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더 좋은 자치공동체 주민회의’는 말 그대로 주민들이 모여 마을 의제를 선정하고 토론으로 해결책을 찾는 주민들의 ‘총회’이다.


지난 2014년 광산구 21개 동 전체에서 시작한 후 매년 두 차례, 총 2만여 명이 참여했다. 주민회의에 참가한 주민들은 2년 동안 600건 이상의 마을 의제를 다뤘다.


마을공동체 필요성을 공감한 주민들은 마을 안전지도를 만들거나 도심 텃밭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스스로 진행하고 있다.


포럼에서는 송정1동과 신가동 주민 사례가 소개됐다. 송정1동 주민들은 동주민센터 공간 일부를 지난 6월 ‘카페 마망’으로 개조해 비혼모들의 자립 기반을 마련했다. 신가동 주민들은 비아농협과 협약을 맺어 비어있는 창고를 지난 7월 ‘뚝딱뚝딱 예술창고’로 만들어 청소년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생생도시 아카데미’는 주민들이 주도하는 도시계획이다.

주민들은 지난 2012년부터 학습과 토론으로 도시를 현장의 요구에 맞게 디자인하고 있다. 송정시장 빈 점포를 카페로, 폐교된 옛 본량중학교에 농촌체험학교(꼬마농부 상상학교)로, 마을신문과 동네방송을 만드는 것 모두가 ‘생생도시 아카데미’ 참여 주민들이 발품으로 만든 성과이다.



민 구청장은 “지금은 지방정부가 동기부여를 하고 열정적인 주민이 참여하는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지방정부 역할이 줄어들고, 자치와 민주주의의 완성도는 높아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브루노카우프만 스웨덴 팔룬시의원,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염태영 수원시장, 노이케 마사토 전 교토NPO 상무이사 등 7명이 각각 사례발표를 했다.


민 구청장을 비롯한 사례 발표자들은 이후 권기태 희망제작소 부소장을 좌장으로 주요 이슈별 토론을 벌였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2.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행사 품격 추락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지난 9일 폐막했지만,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은 여전히 지역사회와 문화계에서 회자되고 있다.올해 영화제 개막식에서 깔린 레드카펫은 고급 직물 대신 얇고 쉽게 구겨지는 부직포 재질에 가까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겉으로는 붉은색으로 도포돼 있었지만, 두께 감이나 질감 면에서 국제 영화제의 격.
  3.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식 활용 PRS로 7천억 조달…적자·차입 압박 속 돌파구 찾기 8일 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가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약 7천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직접 조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PRS 계약을 추진 중이다. ...
  4. 몽골 화산 여행 중 한국인 인플루언서 추락사 20대 한국인 여성이 몽골 북부 화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정부에 따르면 여행 인플루언서 A씨는 지난달 28일 몽골 불간 주 오랑터거 화산 정상 부근에서 촬영 도중 강풍에 휘말려 10m 아래로 떨어져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는 9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SNS 인플루언서로, 당시 몽골 북부 지역을 여행 중이..
  5. 참의원 선거 참패 후폭풍…이시바 총리 11개월 만에 물러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 표명했다. 그는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는 절차를 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일본은 내각제 국가로, 다수당 대표가 총리직을 맡는다.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므로 자민당 총재 교체는...
  6. 어린이날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의식 못 찾은 여고생 127일째 어린이날 발생한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로 중상을 입은 여고생이 넉 달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30대 트럭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8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덤프트럭 운전기사 A씨를 지난달 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5월 5일 오후 1시쯤 과천 갈현삼거리에서 발생했다. ...
  7. 제주 앞바다서 미상 고무보트 발견…밀입국 여부 등 합동 조사 착수 제주 앞바다에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발견돼 해경과 관계기관이 합동 조사에 나섰다.8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6분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장 인근 해안에서 “사람이 없는 고무보트가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사람이 없는 상태의 고무보트에서 낚시대와 구명조끼 6벌, 중국어가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