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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신용평가, 태국 저성장세에도 재정부문 및 외화유동성 우수…정부신용등급 BBB+로 유지
  • 양인현
  • 등록 2016-09-22 16:30:19
  • 수정 2016-09-22 17: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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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대외수요 위축에 따른 수출 부진과 정치적 갈등으로 인한 민간투자심리 위축이 성장을 제약





NICE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2016년 9월 22일 정기평가를 통해 태국 정부(이하 ‘정부’)의 외화 신용등급을 BBB+, 국내통화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주요 평가근거

대외수요 위축에 따른 수출 부진과 정치적 갈등으로 인한 민간투자심리 위축이 성장을 제약하고 있으며 당분간 역사적 평균 대비 낮은 성장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부문 및 외화유동성 관련 위험은 여전히 적절하게 관리되고 있다. 우선 경기확장정책 및 대규모 인프라 확충안 시행에도 불구하고 그간 지속되어 온 보수적인 재정운영 방식을 고려할 때 재정적자 및 정부부채가 일정 수준 이내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외화유동성 측면에서도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양호한 대외유동성 지표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바탕으로 하여 태국 정부의 외화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했다.


다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동력 발굴 미진, 정국 불안정에 따른 리더십 부재 등으로 인해 제조업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점은 주요한 우려 요인이며 향후 투자 효율성 개선, 제조업 부문의 고부가가치화 성공 여부가 중장기적인 성장세 유지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경제안정성

2015년 연간 성장률은 2.8%로 2014년 0.8%보다 다소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는 과거 주요 성장동력이었던 수출이 둔화된 가운데 정치적 불안정성이 민간투자심리 개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이다. 2016년 상반기 공공투자가 11.8% 성장하면서 2016년 상반기 성장률은 3.4%로 소폭 상승하였으나 여전히 저조한 민간투자, 브렉시트 및 글로벌 경기회복세 지연에 따른 대외수요 부진으로 연간 성장률은 상반기보다 낮은 3.2%에 그칠 전망이다.


2016년 3월말 기준 가계여신은 GDP 대비 약 82%로 주요 신흥국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다만, 여신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금융기관이 가계여신 부실 시에도 일정 수준 이상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태국은 안정적인 거시경제 환경, 우수한 인프라 등에도 불구하고 성장동력 발굴 미진, 정국 불안정에 따른 리더십 부재 등으로 인해 제조업 경쟁력이 점차 약화되는 모습이다. 때문에 향후 성장모멘텀 유지를 위해서는 자본 투입량 증대 및 생산성 향상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며 숙련 노동자 육성, 제조업 부문의 고부가가치 달성, 투자 효율성 개선 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재정안정성

태국의 재정구조는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다. FY2011~FY2015 일반정부 재정적자가 GDP 대비 -0.2%에 불과하며 변동폭도 크지 않다.


농가 및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 2022년까지 GDP 대비 13%에 이르는 교통 인프라안 시행 예정, 사회안전망 확충 필요성 등으로 재정지출이 늘어날 전망이나 정부의 track record를 감안할 때 재정건전성은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


2016년 6월말 기준 공공부채는 THB 5.92 tn.으로 GDP 대비 약 43% 수준이다. 다른 국가와의 비교를 위해 순수한 정부부채만을 감안할 경우 그 규모는 THB 4.37 tn.(GDP의 약 32%)로 감소한다. 재정적자 시현에 따른 정부 차입 확대로 공공부채와 정부부채가 점진적인 상승세에 있지만, 경제 규모 대비 부채 수준은 여전히 낮은 편이며, 현 수준에서 크게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외화유동성

2015년 GDP 대비 8.1%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였다. 저유가 추세 및 중국 관광객 증가에 따른 관광업 성장에 힘입어 2016년에도 GDP 대비 6% 이상의 경상수지를 시현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Net FDI 계정을 통해 자금의 순유출이 나타나고 있으나, 경상수지 흑자 기조에 힘입어 2016년 외화기초수지는 GDP 대비 5%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태국의 대외유동성 관련 지표가 양호한 점을 감안할 때 태국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통제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된다. 2016년 3월말 기준 외환보유고는 USD 175.0 bn.으로 전체 대외채무 대비 130.8%에 달한다.


향후 정치 불안정성이 거시경제환경을 저하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경상수지 흑자 기조, 안정적인 외화보유고 수준 등에 힘입어 급격한 외화유출 확대 시에도 안정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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