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의 입이 비뚤어진다는 절기상 처서(處暑)를 사흘 앞둔 19일 전남 목포시 대양동 들녘은 알알이 영글어 가는 옥수수 알곡이 어느덧 가을이 문턱에 다가왔음을 알려주고 있다.
처서(處暑)는 입추(立秋)와 백로(白露) 사이에 드는 절기, 양력 8월 23일경으로 24절기 가운데 열네 번째 절기다.
처서(處暑)는 여름이 지나 더위도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한자를 풀이하면 '더위를 처분한다. 더위가 처소로 든다.' 등으로, 바로 이러한 뜻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여름 동안 장마에 젖은 옷이나 책을 햇볕에 말리는 포쇄도 이 무렵에 하며,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을 느끼게 되는 계절이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라는 속담처럼 파리·모기의 성화도 사라져 가는 무렵이 된다.
처서가 지나면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 풀이 더 는 자라지 않기 때문에 농사꾼들은 논두렁의 풀을 깎거나 산소를 찾아 벌초를 한다.
또한, 백중의 호미씻이[洗鋤宴]도 끝나는 무렵이라 그야말로 ‘어정칠월 건들팔월’로 농촌은 한가한 한때를 맞이하게 된다.
한편, 예부터 ‘입추에 비가 적당히 오면 천 석을 얻고, 처서에 비가 많이 오면 십 리에 천 석을 감하고, 백로에 비가 오면 십 리에 백석을 감한다’고 했다. 하여튼 처서에 비가 오면 한해 농사를 그르쳐 흉년이 들기 때문에 날마다 일기를 살피며 전전긍긍할 때도 바로 이즈음이다. 이는 비가 많이 내리면 나락에 빗물이 들어가고 결국 썩기 때문이다.
‘농자는 천하지대본' 2016년 사흘 후 처서는 하늘이 청명하여 만곡(萬穀)이 풍년이 들기를 기원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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