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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노후 파산’…개인 파산 신청자 절반 가까이가 고령층
  • 장은숙
  • 등록 2026-03-05 11: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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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 실패·간병·금융사기까지…노년층 생활고 속 파산 증가

사진=KBS뉴스영상캡쳐

파산 선고를 받은 60대 여성이다.

그의 빚은 10여 년 전 남편의 사업 실패에서 시작됐다.

이후 봉제 일과 식당 일을 오가며 밤낮없이 일했지만 생활비를 감당하기도 벅찼다.

5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건강까지 악화돼 단순한 허드렛일조차 하기 어려워졌다.

카드 빚은 어느새 3천만 원까지 불어났고, 결국 빚에서 벗어나기 위해 파산을 신청했다.

무료 급식소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또 다른 60대 남성도 비슷한 처지다.

한때 당구장을 운영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생활을 했지만, 7년 전 아픈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가게 문을 닫았다.

이후 금융 사기까지 당하면서 생활이 급격히 어려워졌고 결국 파산에 이르게 됐다.

70대 남성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지인의 부탁으로 명의를 빌려줬다가 빚을 떠안게 됐다.

택시 기사로 일하며 빚을 갚아왔지만 최근 실직하면서 더 이상 상환이 어려워져 파산 신청을 결정했다.

지난해 전국에서 개인 파산을 신청한 사람은 약 4만 명이다.

이 가운데 60대 이상 고령층은 1만 8천여 명으로 전체의 약 45%를 차지한다.

2020년 이후 전체 개인 파산 신청자는 감소하는 추세지만, 고령층의 노후 파산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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