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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교육청, 학생자치활동 활성화로 민주시민 육성 - 학생자치활동 중심학교 40곳 선정, 전체 중․․고 학생자치활동 지원금 배… 김흥식 본부장
  • 기사등록 2016-06-13 07: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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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 대기초 큰틀회의(학생총회)장면


태안 대기초(교장 문향숙)는 매월 첫째 주 학생회 주관으로 전교생이 모여 생일잔치를 하고, 둘째 주는 전교생이 모여 큰터회의를 통해 학년별로 취합한 안건을 논의한다. 셋째 주는 학년별로 고루 섞인 큰터 모둠들이 활동계획을 논의하고, 넷째 주는 큰터 모둠별로 활동을 전개한다.

 

대기초는 여러 해 동안 학교 이름의 순우리말인 큰터라는 이름으로 학생자치활동을 펼쳐왔다. 아직 민주적인 회의문화에 미숙하거나 결정사항을 실행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교사들은 학생들의 활동을 강제하거나 간섭하지 않고 묵묵히 지켜볼 뿐이다. 자치활동답게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대기초 이창재 교사는 어른들 시각이나 교사들의 권위로 아이들의 활동을 강제하지 않는 게 자치활동 활성화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홍성 갈산중(교장 전종현) 역시 학생자치활동 활성화를 위해 애쓰는 대표적인 학교다. 올해 학생자치활동 중심학교로 선정된 갈산중은 월2회 학급자치회를 개최하고, 학생회는 학급자치회에서 올라온 안건을 기초로 학생 전체회의, 학생자치협의회 등의 자치활동을 통해 스스로의 활동을 결정하고 있다. 이 학교 전교생 48명은 지난 달 학생전체회의를 통해 입지 않는 옷을 모아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학용품을 지원하는 비영리민간단체를 돕기로 결정했다. 학생회 임원들은 이달 중 개최될 학교운영위원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갈산중 고지현 교사는 학생들이 학교운영위에 참여함으로써 중요한 교육활동이 어떻게 진행되고 결정되는지를 알게 되고, 필요한 경우 학생들의 의견을 개진할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선생님들은 학생들 간의 논의에 최대한 개입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대기초등학교나 갈산중학교 같이 활발한 학생자치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고 공동체의식과 리더십을 갖출 수 있도록 학생자치활동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아산 금성초, 당진 조금초를 포함한 초등학교 20, 보령 한내여중, 금산 금산여중을 포함한 중학교 10, 천안 목천고, 서천 서천여고를 포함한 고등학교 10곳 등 총 40곳을 올해 학생자치활동 중심학교로 선정해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지정된 학교들 외에도 천안 업성초, 쌍용초, 오성중, 가온중, 부여 규암초, 석성중, 홍성 홍동중 등 17개 학교는 이미 지난해 학생자치활동 우수사례로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렇다고 도교육청이 중심학교나 우수사례 중심으로만 학생자치활동 활성화사업을 펼치는 것은 아니다. 체육인성건강과 김선희 장학사는 충남 학교 모두 고르게 학생자치활동이 활발해지는 게 교육청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충남도교육청은 올해 전체 중고등학교에 50만 원~200만 원의 학생자치활동 활성화 지원금을 배부해 학생회가 예산을 자율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학생회는 지원금으로 학생 회의실을 조성하고, 학생회장 선거 공약을 이행하며, 모두가 참여하는 입학식과 졸업식 만들기, 인성주간 친구사랑주간 운영, 작은 음악회와 같은 소통과 공감의 문화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개별 학교 차원의 학생자치활동 외에 학생 연합 네트워크 구성을 통한 지역별 학생자치활동 활성화도 도교육청의 중점사업 중 하나다. 지난해 서산, 서천, 홍성, 태안 4곳에서 열린 학생 자치 캠프와 문화행사를 올해는 더 많은 지역으로 확대하겠다는 게 도교육청의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8, 14개 시군 교사 30여 명이 참석해 올해 지역별 학생 자치활동 지원을 위한 교사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교사들은 학생 연합 활동이 활발히 진행되는 지역의 사례를 공유하고, 학생의 자율적 자치능력 신장을 위한 방안과 학생 중심의 다양한 자치활동 행사 지원 방법을 모색했다.

 

도교육청 우길동 체육인성건강과장은 학교별, 지역별 학생 자치활동을 강화함으로써 즐거운 학교문화를 조성할 뿐 아니라 학생들을 협력적으로 성장시켜 더불어 사는 민주시민으로 자라도록 지속적인 지원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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