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뻘에서 놀자!’… 2025 보성벌교 갯뻘축제 성황리 폐막
  • 박찬웅 전남취재본부장
  • 등록 2025-09-23 11:11:47

기사수정
  • 깃대종 선포부터 뻘배대회·생태걷기까지… 세계자연유산 벌교갯벌, 온종일 생태문화 축제로 물들다


[뉴스21 통신=박찬웅 ]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벌교갯벌이 온종일 생태문화 축제의 장으로 변모했다.

 보성군은 지난 20일 벌교읍 장양어촌체험마을 일원에서 열린 ‘2025 보성벌교 갯뻘축제’가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진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뻘에서 놀자!’를 주제로, 갯벌의 생태적·문화적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개회식에서는 보성벌교갯벌의 대표 생물로 ‘알락꼬리마도요’를 지정하는 깃대종 선포식이 열렸으며,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종이 새를 날리는 퍼포먼스를 통해 갯벌 생태계 보전 의지를 다졌다.


축제의 백미는 제10회 레저뻘배대회였다. 참가자들은 전통 어업 도구인 뻘배를 타고 갯벌을 질주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고,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물고기 맨손 잡기, 갯벌 풋살, 숯불구이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자연과 교감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벌교갯뻘길 생태걷기대회’는 7.4km와 3.6km 두 코스로 진행돼, 참가자들이 벌교생태공원까지 이어지는 길을 걸으며 갯벌 생태를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벌교갯벌 홍보 전시관에는 뻘배와 깃대종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됐고, VR체험관과 바닷새 사진전도 함께 열려 교육적 체험의 장으로도 주목받았다.


김길두 축제추진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갯벌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아이들과 함께 자연 속에서 뛰놀며 배우는 하루가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예로부터 뻘일은 가장 힘든 노동으로 꼽혔지만, 벌교갯벌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뛰어난 갯벌이라 자부한다”며 “앞으로도 모든 세대가 함께 이 갯벌을 지키고 보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보성군은 내년에도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준비해 갯벌 보전과 생태관광 활성화를 이끌고,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더 많은 즐길 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3. 제천 S목욕탕 여탕 냉탕서도 ‘인분’…남탕 이어 위생 논란 확산 충북 제천의 한 목욕탕 입구에서 대변을 본 혐의로 40대 남성이 입건된 가운데,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목욕탕에서도 인분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제천시 청전동의 S 목욕탕을 이용 중인 A(여) 씨는 “최근 냉탕에서 인분이 떠다니는 일이 잇따랐다”며 “지금까지 8차례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누가 그런 짓을 ...
  4. 24일 경찰 고위직 경무관 51명 인사 전보...서울경찰청 '수사 3인방' 전격 교체,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경찰 간… [뉴스21 통신 =추현욱] 경찰청이 24일 경무관 5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경문관은 '경찰의 별'로서 시·도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인천 등 경찰청 부장, 경찰청 심의관 등으로 근무한다.경찰청 국제협력관으로 이재영 서울경찰청 범죄예방대응부장, 치안상황관리관으로 강순보 강원경찰청 공공안전부장...
  5. 제천시, 11월 3일부터 자체 경제활력지원금 지급 시작 충북 제천시가 지역 내 소비 촉진과 경기 회복을 위해 ‘제천시 자체 경제활력 지원금’을 오는 11월 3일부터 지급한다.지원금은 제천시민 1인당 20만 원,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은 30만 원이 지급된다.지급대상은 10월 10일 기준 제천시에 주민등록이 있는 시민, 그리고 제천에 체류 중인 결.
  6. 이재명 “트럼프 이해하게 됐다”… “김정은, 오랫동안 잘 참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이후 “서로 공감이 가능한 자리였다”고 평가하며 한미 관계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삶이나 일을 추진하는 방식, 이런 점들에 대해 조금은 더 많이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많은 교감이 ...
  7. 삼성전자·삼전우·하이닉스, 시총 '1020조'...“한국도 이제 천조국 등극” [뉴스21 통신=추현욱 ]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 상승한 3941.59에 마감했다. ‘4천피’까지 단 1.48%, 59포인트를 남겨놓게 됐다.이날 랠리 역시 반도체주가 이끌었다.삼성전자는 2.38% 오른 9만8800원, SK하이닉스는 6.58% 상승한 5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가 5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시가총액 1·2위인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