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뉴스21 통신=추현욱 ] 20대 국회의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기소된 국민의힘 소속 나경원·송언석·김정재·이만희·윤한홍 의원 등에게 검찰이 징역형 등 의원직을 상실할 수 있을 정도의 형량을 잇달아 구형하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검찰을 향해 "권력을 시녀가 됐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 오늘 검찰의 구형 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패스트트랙에 맞서 싸웠던 의원들은 개인적 이익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 싸웠던 분들"이라며 "그런데 검찰이 권력의 시녀가 되어서 야당 의원들에게 상상할 수 없는 중형을 구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 대표는 "민주당이 야당을 없애고 정권을 연장하고 대한민국을 일당독재로 만들겠다는 야욕에 검찰이 부화뇌동하는 것"이라며 "이재명이라는 정치인 한 명이 국회 들어오면서, 헌법 질서가 무너졌다"고 밝혔다.
결심공판에서 징역 2년형을 구형받은 나경원 의원은 "우린 구호제창, 연좌농성, 철야농성으로 정치적 의사표시를 했는데, 국회의장과 민주당이 오히려 빠루, 해머 반입 등 폭력적 행위로 맞서며 물리적 충돌을 유발했다"며 "결국 이 기소가 의회민주주의의 패퇴를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지난 2019년 당시 자유한국당 황교안 전 대표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당시 원내대표였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에게는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이밖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징역 10개월에 벌금 2백만 원, 민경욱 전 의원 징역 10개월에 벌금 5백만 원, 곽상도 전 의원에게는 벌금 5백만 원을 각각 구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