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1통신 박민창기자] 전남 진도군 서거차도 인근 해상에서 어선이 암초와 충돌해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해경의 신속한 대응으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목포해양경찰서(서장 채수준)는 지난 8월 31일 오후 4시 21분경, 진도군 서거차도 북방 약 5km 해상에서 7명이 승선한 29톤급 근해채낚기 오징어잡이 어선 A호(포항선적)가 암초에 충돌해 침수 중이라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인근 해역을 순찰 중이던 경비함정을 즉시 현장으로 급파, 약 10분 만에 도착해 구조 및 사고 수습에 나섰다.
해경은 선장과 기관장을 제외한 5명의 선원을 우선 경비함으로 안전하게 구조했으며, 침수된 기관실을 중심으로 배수장비를 총동원해 긴급 배수작업을 실시했다.
이어 해경은 기관실 파공 부위에 응급 방수조치를 취했으나 침수량이 줄지 않자, 에폭시를 도포해 임시 방수조치를 완료했다.
이후 사고선박은 해경의 근접 안전관리를 받으며 예인선을 통해 목포 북항으로 안전하게 입항했으며, 향후 정밀 수리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사고 어선 A호는 같은 날 오후 2시 51분 진도 서망항을 출항해 가거도 인근 해역으로 조업 중이었으며, 선장이 자동조타장치를 작동시킨 채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조류에 떠밀려 암초에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해양경찰서는 “신속한 구조와 응급조치로 인명 피해 없이 사고를 수습할 수 있었다”며 “향후 유사 사고 예방을 위해 항해 중 안전수칙 준수와 장비 점검을 철저히 당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