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2026년도 국가예산 정부안에 역대 최대 규모인 2조 7,204억 원이 반영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정부안 2조 6,119억 원보다 1,085억 원(4.2%) 증가한 규모다. 중앙정부가 저성과 분야에 대한 재정 효율화를 예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금액이 포함되면서, 울산시 주요 역점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분야별로는 ▲국고보조사업 2조 473억 원 ▲국가시행사업 6,731억 원 등이다. 특히 울산 미래 발전을 책임질 신규사업은 지난해 정부안 911억 원에서 43.4% 늘어난 1,306억 원이 반영되는 성과를 거뒀다.
주요 신규사업은 △탄소제로 수중데이터센터 표준모형 개발(64억 원) △조선산업 핵심인재 디지털 양성 인프라 구축(30억 원) △수소엔진 및 기자재 육상실증 플랫폼 구축(22억 원) △AI 기반 조선해양공정 자동화 실증 거점센터 구축(20억 원) △지역특화 제조데이터 활성화 사업(20억 원) △조선해양 특화 스타트업파크 조성(5억 원) △카누슬라럼 경기장 건립(2억 원) 등이다.
계속사업으로는 △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835억 원)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603억 원) △울산 도시철도(트램) 1호선 건설(360억 원) △울산외곽순환 고속도로 건설(282억 원) △농소~외동 국도 건설(225억 원) △성암소각장 1·2호기 재건립(99억 원) △AI 자율제조 기술개발(14억 원) 등이 포함됐다.
울산시는 오는 9월 2일 정부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국회 대응 체제로 전환해, 미반영·부분 반영된 사업의 국회 증액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국회 상주 캠프도 운영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신규사업 다수가 반영되면서 울산이 AI 산업수도로 도약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국회 심의 단계에서도 지역 정치권과 협력해 추가 국가예산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