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통령님, 저 기억하세요?”…5급 공무원 된 10년 전 고교생 질문 눈길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5-07-14 18:53:12

기사수정
  • '(성남시장 2기 재직때) 서현고 1학년 학생'으로 대강당에서 ... “친절하게 대답해 주셨던 기억이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5급 공무원 교육생들을 상대로 특강을 하며 “(공직은) 어쩌면 작은 신의 역할을 하는지도 모른다. 여러분 손에 사람들의 목숨이 달려 있다”며 공직자의 책임윤리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국민주권시대, 공직자의 길-국민과 함께 만들다’라는 주제로 연 5급 신임관리자 과정 교육생 특강에서 “수없이 많은 사람이 관계된 일을 하기 때문에 여러분 판단에 의해 (시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도 있고, ‘아이를 안고 세상을 떠나버려야지’ 할 수도 있다”며 “권력이란 것에는 똑같은 양의 책임이 부과된다”고 말했다. 

이번 특강은 이 대통령이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국정운영 방향을 직접 설명하고 예비 공직자와 소통하는 기회를 갖기 위해 마련됐다. 현직 대통령이 예비 사무관을 상대로 특강은 한 것은 2005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20년 만이다. 특강 후에는 구내식당에서 함께 점심식사를 하며 편한 분위기에서 대화도 나눴다.

이날 특강 참석자 중에는 이 대통령이 성남 시장을 할 때 특별한 인연을 맺은 교육생도 있었다. 방송통신 직렬의 최원영 씨는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10년 전에도 대통령님께 질문드렸던 적 있다. 성남시장 2기 재직하실 때 저는 서현고 1학년 학생으로 대강당에서 분당수서간 고속도로 덮개 공원 착공이 지연되는 사유를 여쭤봤다”며 “친절하게 대답해 주셨던 기억이 있다. 공원은 잘 완공됐고, 저도 시험에 합격해서 이 자리에 있다”고 했다.

최씨는 “경기지사로 재직할 때 많은 부하 공직자들을 데리고 있지 않았나. 부하 공직자들을 대할 때 취했던 자세, 그리고 (공직 시절) 경험에서 어떤 교훈을 얻었는지 질문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며 반가움을 표시한 뒤 “정말 중요한 질문이다. 내가 부하를 무시하면 나도 상사한테 무시당할 수 있다. 그러나 위를 존중하되 굴복하거나 굴욕적이지 않고, 아랫사람을 대하되 비하하거나 하대하지 않고 존중하면 나도 존중받는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특강에서 공직자의 청렴함, 성실함, 역량 개발의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단양 강풍 속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 추락…탑승자 1명 중상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전망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이던 50대 남성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 A 씨와 동승 고객 B 씨는 이륙 직후 강풍에 중심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이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3.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4. 국내 유명 배우 겸 모델 A씨, 캄보디아 인신매매 모집책 혐의…"한국 여성 강제전환"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되는 배우 겸 모델 A씨가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의 한국인 여성 모집책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30대 여성 B씨에게 “캄보디아에서 일본어 통역 일을 함께하자”고 제안한 뒤, B씨를 프놈펜으로 출국시켰고 현지에서 조직원에게 500만원을 받고 넘긴 혐...
  5.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6. “삼성전자, 2026년 영업이익 67조 전망”…IBK투자증권, 목표가 14만원 상향 삼성전자가 내년을 넘어 2026년까지 가파른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메모리 업황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이 2026년까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 조...
  7. 24일 경찰 고위직 경무관 51명 인사 전보...서울경찰청 '수사 3인방' 전격 교체,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경찰 간… [뉴스21 통신 =추현욱] 경찰청이 24일 경무관 5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경문관은 '경찰의 별'로서 시·도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인천 등 경찰청 부장, 경찰청 심의관 등으로 근무한다.경찰청 국제협력관으로 이재영 서울경찰청 범죄예방대응부장, 치안상황관리관으로 강순보 강원경찰청 공공안전부장...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