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울산시, 건축물에 안전을 디자인하다”
  • 김민수
  • 등록 2025-04-30 15:25:18

기사수정
  • 건축물 안전문화 확산 분위기 조성


▲ 사진=울산시청

울산시는 화재·재난 등 위급 상황에서의 신속한 대피와 사고 예방을 위해 ‘건축물 안전디자인 기본 지침’을 마련하고 5월부터 공공 및 민간건축물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본 지침은 시각정보의 인지성, 유도간판의 가독성, 소방시설의 시인성 등 안전 디자인 요소를 통합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글꼴·색채·그림문자 등 시각 요소를 유니버설 디자인* 원칙에 따라 표준화해 고령자, 색약자, 외국인 등 다양한 사용자들의 접근성과 인지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유니버설 디자인 : 연령, 장애, 언어 차이 없이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자인 원칙

건축가, 디자인 전문가, 공공디자인진흥위원회 등 다수 전문가 자문을 거쳐 마련해 신뢰도를 확보했다.

특히 울산시가 지난 2022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해 온 ‘공공건축물 안전디자인 개선사업’과 그 효과성 검증 결과를 반영해 실효성과 현장 적용성을 높였다.

대표 적용 사례인 울산종합운동장에서는 출입문 구역별 지정색, 계단부와 난간 손잡이 안전색 적용, 사인물 및 소방시설 개선, 바닥 비상대피 동선 표시 등을 통해 관람객 피난동선 유도 및 시인성을 향상시켰다.

그 결과 국립재난안전연구원과 공동으로 실시한 시선추적조사*(eye-tracking)에서 출입문 및 좌석 표지판 시인성 39.5% 향상, 정보 전달 명확성 63% 향상, 소방설비 식별성 12% 향상, 대피 이동시간 12.2% 단축 등의 실질적 효과가 입증됐다.

*시선추적조사 : 사용자의 시선을 추적하는 기술로 고객이 관심을 보이는 제품이 무엇인지, 어디에서 정보를 얻어내는지, 시선을 끄는 요소는 무엇인지 측정 방식

이외에도 동천실내체육관, 제2시립노인복지관, 울산문화예술회관 등 주요 시설에 사회적 약자를 고려한 유니버설 디자인 기반의 안전디자인 요소들이 적용됐다.

울산시는 기본 지침을 건축심의위원회, 경관위원회 등 각종 설계 검토 단계에 반영하고, 울산건축사협회 등 유관 기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공공건축물과 민간건축물의 설계단계부터 안전디자인이 적용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기본지침은 수립 중인 ‘2030 울산광역시 공공디자인 진흥계획’에 세부지침으로 반영되고, 오는 5월부터는 구군 및 유관기관에 배포해 안전디자인 문화 확산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디자인은 미적인 요소를 넘어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수단이 되어야 한다”라며, “건축물뿐 아니라 도시 전반의 디자인 정책에 안전 관점을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본 지침은 울산시가 ‘디자인을 통한 안전 도시’라는 목표 아래 정책과 현장을 잇는 실질적 행보를 보여주는 사례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2.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5. 울산시, 청년형 유홈(U home) 청년들에 인기 [뉴스21 통신=최세영 ] 유홈(달동)                          유홈(백합)유홈(삼산)유홈(양정)유홈(태화)                                ▲ 조감도제공=울산광역시울산시가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10일까지 청년층의 주거만족도 향상을 위해 추진 중...
  6. KTX·고속버스 한 곳에서, 익산역 환승체계 개선 구상 나서 호남 철도의 관문 '익산역'이 고속철도와 고속·시외버스, 택시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한자리에서 갈아타는 복합환승센터로 확장하는 밑그림을 그려나간다.  익산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추진하는 '복합환승센터 혁신모델 컨설팅 지원사업' 공모에 익산역이 최종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
  7. 이동환 고양시장, 고양시 “2개 노선 도시철도망 확정” 환영 [뉴스21 통신=추현욱 ]고양특례시 관내 도시철도 2개 노선이 12일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어 국토부에서 최종 승인·고시했다.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고양시 서북부지역의 열악한 교통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추진해 왔던 철도교통망 확충계획의 일부인 도시철도 사업이 확정되었다”라고 밝히고 “촘촘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