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은 “국내에서 팔리지 않으면 수출을 많이 하든지, 수출이 안 되면 국내에서 많이 팔아야 하겠는데 지금은 국내 판매도, 수출도 다 막혔다”면서 “중국과의 합영(합자)으로 담배 공장들이 연이어 설립되던 2000년 이후 이렇게까지 판로가 막힌 적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근로자들의 월급을 인상한 후 국내의 여과담배 수요는 시간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며 “장마당에서 다른 상품의 가격은 날개 돋친 듯이 오르기만 하는데 유독 여과담배의 가격만 계속 내리고 있는 추세”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소식통은 “지금 장마당 가격으로는 원가도 건지기 어렵다는 것이 담배공장 간부들의 하소연”이라며 “원가를 뽑고 노동자들 월급까지 주려면 타르 함량 8mm 이상인 담배들을 곽당(한 갑당) 우리(북한) 돈 3만원(1.25달러), 중국 인민폐 10위안(1.3달러) 이상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 혜산 장마당에서 타르 8mm짜리인 대동강 담배 한 곽에 우리 돈 5천원(0.2달러), 타르 12mm인 려명은 2만원(0.83달러)”이라며 “현재 장사꾼들이 팔고 있는 여과담배들은 올해 구입한 것이 아니라 지난해 구입했다가 팔리지 않은 것들”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