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당국이 국가의 주요 정책 사업으로 외국인 관광을 추진하면서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정작 북한 주민들은 금강산이나 묘향산 등 명승지들을 자유롭게 다닐 수 없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소식통은 “개사곡은 ‘경치도 좋지만 살기도 좋네‘로 금강산의 절경을 노래한 민요인데 주민들은 갈 수 없는 곳이라며 한탄하고 있다”면서 “관광지는 주민동원으로 건설되고 그 이용은 외국인에게만 허용하는 실태를 비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금강산지구를 비롯한 원산-갈마지구, 삼지연 시 등 국제관광지 건설은 현재 평양시 5만세대 건설사업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국가대상건설로 지정된 관광지 호텔은 지난해부터 일체 도내의 자체의 자금과 자재로 건설하도록 하고 있어 주민들이 불만을 갖는 것이라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금강산 민요의 가사는 원래‘경치도 좋지만 살기도 좋네/금강산 골안에는 보물도 많네...(생략)/ 아, 인민의 금강산 경치도 좋지만 살기도 좋네‘인데 주민들은 ‘경치도 좋지만 가지 못하네/ 인민의 금강산을 볼 수 없다네/ 아, 우리의 금강산 인민이 못 가는 금강산일세‘라고 바꿔 부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어 “이 노래는 요즘 주민들의 개인적인 모임이나 가족모임에서 가까운 사람들끼리 오락회 18번으로 불리는 실정”이라면서 “당국이 관광지 건설을 국가대상건설 사업으로 지정하고 주민들을 동원하는 데 대한 불만을 노래로 표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노래가 주민들속에 퍼지자 지역 보위부와 안전부에서 개사의 출처를 찾고 있다”면서 “각 공장, 기업소, 인민반들에 개사한 금강산 노래를 금지한다고 지시하고 이 개사곡을 부르는 현상을 즉시 신고할 것을 전달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