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경연, 제주 영어교육도시 조성시 경제 효과 연 3687억원 추정
  • 장은숙
  • 등록 2016-04-19 13:42:28

기사수정
  • - 809명의 상근근로자도 제주 교육도시에 설립된 공공기관이나 편의시설 등 39개 입주시설에 근무

제주 영어교육도시가 계획대로 조성될 경우 연간 3687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창출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 이하 한경연)이 ‘제주 영어교육도시 파급효과 실증분석 및 정책적 시사점’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부가 2021년까지 제주 영어교육도시에 7개 국제학교를 설립하고 학생 9천명을 유치할 계획인 가운데, 한경연은 영어교육도시 조성에 따른 연간 경제적 효과가 3687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학생 1인을 기준으로 제주 영어교육도시의 직접소득효과는 지역거주 교직원 소득창출효과 1081만원, 해외진학 감소에 따른 외화절감효과 410만 원 등 총 1491만원으로 분석됐다.


또 학교운용비 지출액 296만원, 학생지출비용 1033만 원 등 1329만원의 간접소득 창출효과와 1277만 원의 유도소득 창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직접소득 창출액과 간접소득 창출액, 유도소득 창출액을 합산하면 학생 1인당 연간 소득창출효과는 총 4097만원으로 계획대로 9천명의 학생을 유치할 경우 연간 3687억의 소득이 창출된다”며, “이는 2014년 제주도 GRDP(13조 8941억 원)의 2.65%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말했다.


* 유도소득창출효과 : 직접소득 창출액과 간접소득 창출액이 주민들의 소비과정에서 다시 소득으로 창출되는 금액


한편 2021년까지 제주 영어교육도시 건설에 사업비 1조 7810억 원이 투입될 경우, 생산유발 효과 2조 1975억 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7557억 원 등 총 2조 9532억 원이 발생하고, 2만 931명의 취업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서는 추정했다. 정부는 2008년부터 제주 영어교육도시 조성을 위해 서귀포시 대정읍 일원 3,792천㎡(약 115만평)의 면적에 공공 4133억 원, 민간 1조 3677억 원 등 1조 781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하고 있다.


김태경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제주 영어교육도시는 영어사교육비 절감, 유학수지 악화 억제, 지역 내 경기활성화, 창조적 고급인력 유입 등 많은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3년간 제주 영어교육도시는 해외 명문학교인 영국 노스 런던 칼리지에이트 스쿨(NCLS), 캐나다 브랭섬홀(BH), 미국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SJA)를 유치했다. 이에 따라 국제학교 재학생수는 2015년 12월 기준 2404명으로 운영 첫 해인 2011년 말 817명에 비해 3배 가량 늘었다. 또 국제학교 졸업생은 최근 2년 연속 케임브리지, 옥스퍼드, UCLA, 코넬대, 서울대 등 국내⋅외 명문대학에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809명의 상근근로자도 제주 교육도시에 설립된 공공기관이나 편의시설 등 39개 입주시설에 근무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싱가포르와 두바이의 경우 외국 교육기관 유치를 위해 영리법인 설립과 과실송금허용, 세율인하, 부지무상공급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며, “반면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규제는 많고 인센티브가 적기 때문에 이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외국교육기관은 설립초기 막대한 투자비용과 운영비가 소요되는데 설립 이후 결산잉여금이 발생할 경우 본국으로 과실송금이 불가능해 외국교육기관 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과실송금 허용과 같은 규제완화가 이뤄져야한다”고 덧붙였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5. 김정은-시진핑 6년 만에 정상회담…북·중 관계 개선 신호탄 북-중 정상회담이 4일 6년 만에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만남은 경색됐던 북-중 관계 개선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저녁 7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자 회담은 시...
  6. 백령도 서해 최북단에 자리한 백령도는 마치 흰 날개를 펼친 새처럼 바다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섬이다. 두무진의 거대한 절벽은 수억 년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성채처럼 늘어서 있으며, 가까이 다가가면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같은 바위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신비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7.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