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50개 시군구 가운데 지난해 가임 여성이 가장 많은 아기를 낳은 곳은 전라남도 영광군이다.
합계출산율 1.71명으로 6년째 1위다.
전국 평균 0.75명보다 배 이상 높다.
이유가 뭘까?
영광군에선 결혼부터 육아까지 50여 가지의 각종 지원이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결혼 장려금이 500만 원, 신생아 양육비도 첫째는 500만 원을 지원한다.
둘째, 셋째를 낳으면 더 올라가고, 심지어 여섯째 이상은 3,500만 원까지 받게 된다.
산후조리비는 아이 한 명당 50만 원, 아빠 육아휴직 지원금도 한 달에 50만 원씩 6개월 동안 지급한다.
영광군은 이 밖에도 청년 발전기금 100억 원을 조성해 청년 채용 기업과 개인에게 최대 3년간 2천여만 원을 준다.
게다가 원자력발전소와 전기차산업단지가 있어서 다른 지역보다 청년 일자리가 많다는 점도 유인책으로 꼽힌다.
지난해 합계출산율 0.3명으로 전국 꼴찌를 기록한 부산시 중구는 쇠락한 원도심 지역이다.
지난해 5천3백여 명이 떠났는데 20~30대 청년층이 2천8백여 명으로 절반 이상이다.
부산 중구청은 "거주와 교육을 위한 인프라가 열악한 탓에 젊은층이 다른 도시로 이동하고, 고령 인구만 남게 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중구는 출산율 꼴찌를 면하기 위해 뒤늦게 출산장려금 천만 원 지급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아기를 낳기 전에 지원금을 더 많이 주는 지역으로 일시적으로 전입하는 경우도 있다.
출산율 수치가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건 아니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