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를 다니던 이 학생은 휴학을 하고 내년도 의대 입시에 도전하고 있다.
이렇게 올해 다시 수능을 치를 N수생은 2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대 쏠림 현상은 서울대도 예외가 아니었다.
서울대 정시 합격자 1,389명 가운데 235명이 등록을 포기하고 다른 대학을 택했다.
지난해보다 33명 늘었다.
자연계열에선 178명, 전기정보·컴퓨터 등 공학부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인문계열 포기자는 51명, 자연계열 교차지원자들이 대거 이탈했을 가능성이 높다.
서울대는 최근 수시모집에서도 204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과도한 의대 선호는 교육 현장의 혼란으로 이어졌다.
서울 시내 고등학교 진로진학 담당 교사 10명 가운데 7명은 올해 의대 증원이 진학지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사교육비 부담도 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이공계 연구와 첨단 산업 특성화대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상위권 학생들의 관심은 내년도 의대 정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