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시대에는 흙과 공생하는 것이 지구와 인간을 살리는 가장 효율적인 기술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6월 22일 국회에서 열린 '흙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토론회에 참석한 토론자들은 지금까지 흙은 이용의 대상에 그쳤다며 앞으로는 흙과 인류의 공생관계가 되어야만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발제자로 나선 국립경상대학교 김필주 교수는 탄소중립을 위한 흙의 역할과 새로운 기회 만들기에서 흙은 온실가스의 배출원이자 격리하는 곳이라며 기후변화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탄소 농업으로의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길재 한국농업기술진흥원 기후변화대응팀장은 농경지 탄소 저장과 실적 정량화에 대한 발표에서 토양의 탄소 축적률을 1%만 높여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2% 이상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 농촌탄소중립정책과 송지숙 총괄과장은 친환경농업 전환을 통한 토양 등 농업 분야의 탄소저장 능력 확대 방안을 발표했고, 농촌진흥청 농업과학원 농업환경부 홍성진 부장은 구례군 탄소중립을 위한 토양 탄소 저장 및 합리적 토양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 이승헌 연구기획실장은 탄소배출권 확보 및 농촌과 산업의 탄소 저장 수익 공유방안을 발표했고, 전북대학교 이덕배 객원교수는 지속적인 토양관리와 점검을 통한 생태계 보전방안을 발표했다. 그리고 김상규 태재대학교 교수는 지방시대와 지방자치단체 구례군의 현재와 미래라는 내용의 사례발표를 했다.
김순호 군수는 축사를 통해 "흙을 살리면서 저탄소 농업으로 가는 것은 큰돈이 들어가지 않는 가장 효율적인 기후 위기 극복 기술"이라며, "흙을 이용의 대상에서 관심과 사랑의 대상으로 바꾸기만 해도 흙은 되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