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을 앓던 60대 정신영 씨는 올해 초 공공 도서관에서 일을 시작한 뒤 삶이 바뀌었다.
79살 김인순 씨도 4년 전 어린이집에서 동화구연 강사로 일하면서 우울증을 극복했다.
아주대병원이 수원시 노인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함께 9천여 명의 노인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일자리를 가진 노인은 우울증 점수가 더 낮게 나타났다.
특히 공공형 노인일자리 참여자의 '우울증 점수 감소 폭'은 일반 노인일자리에 비해 1.8배 더 컸다.
이는 규칙적인 생활은 물론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해 줄 뿐 아니라 취약계층 지원, 보육시설 봉사 등 다양한 공공 일자리를 통해 '자기효능감'을 키워주기 때문이다.
하루 3~4시간 근무에 월급 29만 원이라는 적은 급여지만 삶의 의미를 회복시켜 주는 공공 일자리.
초고령 사회를 앞둔 지금, 노인 일자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