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통신기기, 철강 등 우리나라 10대 수출품목을 분석한 결과 이들 품목이 전 세계 교역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시장에서 갈수록 안 팔리는 품목에 대한 쏠림 현상이 미국, 일본, 중국 등에 비해 두드러지게 높다는 분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 이하 한경연)은 ‘10대 수출품목 의존도 국제비교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무역분류기준(SITC: Standard International Trade Classification) 2단위를 기준으로 2014년 우리나라의 10대 수출품목을 선정해 진행됐다.
2014년 기준 우리나라 10대 수출 품목은 전기기계장치와 기기, 자동차, 석유 및 석유제품, 기타 수송장비, 통신 및 녹음기기, 전문·과학·통제기구, 철강, 플라스틱제품, 유기화학물, 산업용 일반기계 및 장비이다.
각국의 10대 수출품목이 전 세계 교역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본 결과 2011년에서 2014년 기간 중 한국은 48.3%에서 2.7%p 낮아졌다.
미국은 같은 기간 51.9%에서 49.7%로, 일본은 37.9%에서 37.0%로 하락했으나 하락폭은 우리보다 낮았다. 이에 반해 중국은 같은 기간 39.6%에서 40.5%로 상승했다.
이에 대해 변양규 한경연 거시연구실장은 “기존에는 수출 주력업종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성장을 견인해왔지만 이제는 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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