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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커지는 '지진 리스크'…대만 이어 日 공장도 '지진 위험' 노출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4-08-09 18: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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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3일(현지시각) 대만 동부 화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건물이 기울어져 주변이 통제되고 있다.

일본 규슈에서 진도 7.1의 강진이 발생하며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구마모토 공장이 앞으로 지진 리스크에 계속 노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구마모토는 일본 규슈지역에 한 가운데 위치해 있다.


TSMC는 지난 4월에도 대만 지진으로 공장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9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일본 규슈 미야자키현 동부 연안에서 규모 7.1 강진이 발생해, 규슈 미야자키시 북부에서는 건물이 기우는 재해 신고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규슈 지역별로 최대 1m에 달하는 쓰나미도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은 특히 이번 지진 이후에도 이 지역에서 '대지진'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을 제기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규슈지역 구마모토에는 TSMC 반도체 공장이 있어, 공장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들린다. TSMC 공장이 위치한 구마모토현은 이번 지진 피해가 큰 미야자키현과 바로 인접한 곳이다.

단 TSMC 구마모토 공장은 아직 지진 피해가 구체적으로 보고되진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 외신들은 지진 발생 직후 "구마모토 공장이 있는 지역은 피난 기준에 도달하지 않았고, 운영에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앞으로 여진 및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지 않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TSMC는 지난 2월 구마모토 1공장을 완공했고, 오는 4분기부터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다.

TSMC는 구마모토에 2공장도 착공해 오는 2027년 가동할 예정이다. 또 3나노 이하 첨단 공정 반도체를 맡은 3공장 건설도 검토 중이다.

이에 대만 본토에 이어 구마모토까지 TSMC의 중요 생산기지가 지진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평가다. TSMC는 공교롭게도 대만과 일본 중에서도 지진 위험지역에 공장을 계속 늘리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4월에도 대만 동부 화롄현에서 진도 7.2 강진이 발생해 TSMC는 생산을 일부 중단한 바 있다. 이에 따라 TSMC는 30억 대만달러(1280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 대만 지진 당시 미국 내에서는 TSMC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CNN비즈니스는 "(대만 지진은) 칩 생산시설 집중 현상이 위험하다는 것을 새삼 일깨워줬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3나노 등 첨단 공정은 TSMC와 삼성전자만 가능한 만큼, 삼성은 지진 리스크가 적다는 점을 빅테크들에 게도 적극 알릴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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