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부여군“은산별신대제–백제의 정신을 오늘에 잇는다 ” - 오는 25 ~ 30일 조라술 담기 행사를 시작으로 다양한 행사 열려 - 김흥식 본부장
  • 기사등록 2016-03-14 15:33:55
기사수정

 

▲ 부여군 “은산별신대제 ” 장면


백제부흥군의 영혼을 기리고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기 위한 전통민속행사 은산별신대제가 은산별신제보존회(회장 박창규) 주최로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충남 부여군 은산면 일원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은산별신제는 백제패망이후 은산지역에 괴질이 퍼져 많은 사람들이 죽어갈 때 한 노인의 꿈에 백마를 탄 장군이 나타나 백제부흥을 위해 나당연합군에 맞서 싸우다

산화한 백제부흥군의 유골을 수습하고 위령제를 지내주면 마을에 퍼져 있는 괴질을 막아주겠다는 말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졌다는 꿈 이야기에 백제부흥군의 유골 수습과 위령제를 지내주자 마을에서 질병과 재난이 사라졌다는 전설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은산천의 물로 화주집에서 본제에 쓰일 조라술담기 행사가 있는 25일을 시작으로 27일까지 별신제 임원집을 순회하며 축원하고 와병중인 주민이 요청하면 집을 찾아가 집굿도 해준다.

 

28일 오후 4~5시 본제를 지내기 위하여 그동안 화주집에 모셔 두었던 꽃과 음식 등 제물을 모든 사람들이 부정을 막기 위해 입에 흰종이를 물고 두손으로 별신당에 올리는 상당행사가 치러진다. 오후 9시부터 12시까지는 상당행사를 마친 생돼지와 생닭을 육화주 집에서 삶아 별신당에 올리고 본제를 지낸 후 주민들이 신명나는 풍물 한마당을 벌이고 제물을 나누어 먹는다.

 

밤 새워 별신 상당굿을 한 다음날인 29일에는 별신 내리는 날이라고 하여 임원, 삼현육각잡이, 무당, 농악대 등 일행이 별신당에서 출발 마을 한복판 시장안에 있는 괴목아래 하당굿터에서 시장이 번성하고 재물이 늘기를 기원하는 하당굿 행사가 치뤄진다.


행사 마지막날인 30일 오후 7시부터는 본제가 무사히 끝났음을 알리는 독산제와 잡신들의 마을 침입을 막도록 동서남북 마을입구에서 장승제를 지내는 것으로 6일간 은산면 전체 주민들의 축제가 막을 내린다.


질병이나 재난으로부터 마을을 수호하고 번영토록 하며 마을 주민들의 건강과 무병을 기원하기 위한 별신제는 전국 여러곳에 분포되어 있으나 시대의 변천에 따라 차츰 사라지고 이제는 몇군데 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9호인 은산별신제는 초기의 마을의 안위와 풍요를 기원하는 기원제적 성격과 백제군사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적 성격이 가미되어 오늘날의 지역축제로 거듭나게 되었으며 최근에 들어서는 관련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예술적 기량과 기술의 정수를 선보이는 자리가 더해짐으로서 대중과 함께하는 전승문화로 그 영역의 폭을 점차 확대해가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기존 별신제 행사때와는 다르게 특색있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은산국수와 은산별신제의 축제(잔치)적 성격을 접목하여 은산국수 특화거리를 운영함으로서 70년 전통의 은산국수 홍보는 물론 축제분위기를 한층 고취시키고자 하였으며, 지역농산물 판매대, 가훈써주기 코너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은산초등학교에 행사전용 주차장을 설치하여 주차난을 해소하고 모든 부대행사는 별신제 하당굿터 앞에 주무대를 마련하여 행사의 집중화를 기하고 있으며, 기천무, 대전풍물등이 새롭게 선보이는 등 은산별신제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부여군에서는 지난해 관북리 유적 및 부소산성, 정림사지, 능산리 고분군, 부여 나성이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으며,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9호인 은산별신제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재 추가 등재를 앞두고 은산별신당을 비롯한 국가지정문화재 1개소, 도지정문화재 2개소, 향토유적6개소, 사적1개소 등 10개소의 문화재 및 유적지에 대하여 은산면남녀 의용소방대를 시작으로 은산면행복지원여성모니터단과 은산면남녀새마을지도자 등 민간단체를 내고장의 문화재를 지키고 가꾸는 내고장 문화재 지킴이로 위촉한 바 있다.

 

내고장 문화재 지킴이는 문화재를 주기적으로 순찰하여 주변 문화재의 화재 ·훼손 예방, 주변환경 가꾸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우리지역 문화재의 유래 및 역사적 의미를 홍보하는 알림이 역할을 당당히 해 나가고 있다. 이렇듯 은산별신제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추가 등재를 위해 민·관협의체를 구축하는 한편 은산별신제에 대한 기획부터 실행까지 체계적인 관리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news21tongsin.co.kr/news/view.php?idx=2427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  기사 이미지 러시아는 본격 침공 기간 동안 13만건에 가까운 전쟁범죄를 저질렀다
  •  기사 이미지 미국, 대북 ‘국가비상사태’ 연장…
  •  기사 이미지 말도등대 탐방 행사 안전성 논란 종결, 박경태 군산 시의원 시민 안전 최우선 강조
펜션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