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의 상호 비방전이 도를 넘었단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당 선관위가 12일 첫 공식 제재를 내렸다.
전당대회 후보를 확정한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4일 최고위원 예비 경선을 실시한다.
서병수 국민의힘 선관위원장은 모 방속국과의 통화에서 원희룡, 한동훈 당 대표 후보 캠프에 '주의 및 시정명령' 조치를 내리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나온 구두경고를 제외하면 선관위의 첫 공식 제재이다.
당헌·당규상 선관위는 주의 및 시정 명령, 경고, 윤리위 회부라는 3단계의 제재를 할 수 있는데, 이 가운데 가장 낮은 1단계 조치를 한 것이다.
서 위원장은 "어제 토론회는 자폭 수준이란 지적이 많았다"고 제재 이유를 설명했다.
원희룡 후보가 한동훈 후보의 '사천 논란'을 부각하며 당무 감찰을 받으라고 맹공했고,
한동훈 후보 역시 의혹이 사실이라면 '정계 은퇴'를 하겠다며 서로 고성을 주고받은 게 원인으로 꼽힌다.
국힘 윤리위원회도 내일 긴급 간담회를 열고 과열된 전당대회에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동훈 캠프에선 주의 조치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의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나경원 후보는 양측을 싸잡아 비판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은 KBS 모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원 후보는 조금 요새 너무 지지율 때문에 좀 '멘붕'이 오셨는지 약간 난폭 운전을 하시는 것 같고 한 후보는 저는 어제 보고 위험한 무면허 운전이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당권 주자들은 현재 당 핵심 지지층이 몰린 대구와 경북 지역 합동연설회를 진행하고 있는데, 곧 후보자들이 연설을 시작할 거로 보인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당원 비중 80%로 치러지고, 당원들의 40% 가까이가 영남 지역에 몰린 만큼, 오늘 연설회가 전당대회 일정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장면이 될 거란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오는 15일엔 충청권, 17일엔 수도권과 강원권 합동연설회를 개최한 뒤, 오는 23일 전당대회를 연다.
반면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재명 후보의 '대세론'이다.
이재명 후보는 어제 의원들과 오찬 회동하고, 방미 외교단과 면담을 하는 등 주로 사후 공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다음 달 18일 치러지는 전당대회까지 공개 일정을 최소화하고 의원들을 비롯한 조언 그룹과의 만남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김두관 후보는 12일 오후 모 방송국 라디오에 출연하는 등 여론전에 주력하고 있다.
최고위원 경선엔 현역 의원 8명을 포함한 13명이 출사표를 던졌는데, 민주당은 오는 14일 8명을 추리는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본선에선 여성 1명을 포함한 5명이 최종 선출되며 후보자들 대부분이 이재명 후보와의 호흡을 강조하며 '명심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는데, 누가 수석 최고위원 자리를 거머쥘지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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