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제 김밥에 라면 먹으면 만 원"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4-04-09 17:49:44

기사수정



최근 커뮤니티에 '김밥 한 줄에 천 원이던 시절'이라는 제목으로 약 20년 전 김밥 가맹점의 가격표가 올라와 화제다. 기본인 '원조김밥'은 천 원, 참치김밥이나 치즈김밥 등 부재료가 첨가된 김밥은 2천 원 선에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김밥 한 줄에 라면 한 개를 먹으면 훨씬 더 비싼 가격을 내야 한다. 수원으로 통근하는 직장인 A 씨는 뉴스전문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수원역 앞에서 참치김밥 한 줄에 라면 한 개를 먹었더니 만 원이 넘게 나왔다"라며 "월급은 그만큼 오르지 않는데 외식비를 비롯한 물가가 너무 가파르게 오르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김밥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5.90(2020=100)으로 전년 대비 8.6% 상승하며 작년 외식 물가 품목 중 피자(11.2%), 햄버거(9.8%)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 당시 전년 대비 상승률이 2.8%였으나 2021년 4.8%, 2022년 10.7% 오른 데 이어 지난해 8.6% 상승했다.

피자나 햄버거보다 김밥 가격 상승이 더 조명받는 이유는 김밥이 라면과 함께 가장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대표적인 서민 음식이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가격 상승에 불만의 목소리가 높지만, 실제 김밥을 판매하는 업주들은 3,500원에 김밥을 판매해도 남는 게 없다는 입장이다.

김밥 전문점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김밥 판매가 유독 마진이 적은데 그 이유는 밥, 김, 각종 야채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 원재료 상승에 큰 영향을 받는 데다가 손이 많이 가 인건비 영향도 많이 받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직도 김밥은 천 원이라는 고정관념에 휩싸인 사람들이 많아 고민이다"라며 "가격을 더 올려야 운영이 가능한데 손님들의 저항감이 강해 망설이고 있다"고 전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2.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6.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7.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